룻기
성경
룻기는 구약성경의 여덟째 책이다. 모압 여인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에 와서 보아스와 혼인하고 다윗의 증조모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의와 뜻
룻기는 개신교 구약성경 39권 가운데 여덟째 책이며 4장으로 되어 있다. 책 이름은 주인공인 모압 여인 룻의 이름에서 왔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가족과 신앙, 이방인을 받아들이는 일을 다루고 있어 한국 교회에서 널리 읽힌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이야기의 배경은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룻기 1:1)이다. 사사(士師)는 왕정 이전에 이스라엘을 이끈 지도자를 가리킨다.
- 줄거리: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간 엘리멜렉 집안의 남자들이 모두 죽는다. 며느리 룻은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기 1:16)라고 말하며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간다. 룻은 보리 추수 때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다.
- 기업 무를 자: 보아스는 '기업 무를 자'로서 룻과 혼인한다. 기업 무를 자는 히브리어 '고엘'을 옮긴 말로, 가난해진 친족의 땅을 되찾아 주고 대를 잇게 할 책임이 있는 가까운 친척을 뜻한다.
- 족보: 책은 오벳, 이새, 다윗으로 이어지는 족보로 끝난다(룻기 4:17-22). 마태복음 1:5은 룻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올린다.
- 성경 안의 위치: 개신교 성경은 그리스어 번역본(칠십인역)의 순서를 따라 룻기를 사사기와 사무엘상 사이에 둔다. 히브리어 성경은 룻기를 '성문서'에 넣고 다섯 두루마리(메길롯) 가운데 하나로 분류한다. 유대교에서는 칠칠절에 룻기를 읽는다.
- 저자와 시기: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유대 전승은 사무엘을 저자로 보지만, 기록 시기에 대해서는 왕정 시대로 보는 견해와 바벨론 포로기 이후로 보는 견해가 나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맥추감사절: 보리 추수가 이야기의 배경이어서 맥추감사절 설교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 가정과 결혼: 룻기 1:16-17은 신실한 헌신을 보여 주는 구절로 결혼예배나 가정의 달 설교에서 인용된다. 고부 관계와 효를 다루는 설교에도 자주 쓰인다.
- 해석의 차이: 많은 설교자가 보아스를 그리스도의 예표, 곧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주는 인물로 읽고 '기업 무를 자'를 구속(속량)의 그림으로 설명한다. 반면 본문의 역사적 의미와 하나님의 섭리를 먼저 강조하며 이런 풀이를 신중하게 다루는 설교자와 학자도 있다.
- 이방인 포용: 이방 여인 룻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받아들여진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 사역을 다루는 설교에도 인용된다.
- 성서정과: 교회력에 따라 정해진 성경 읽기표(성서정과)를 따르는 교회에서는 정해진 주일에 룻기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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