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 (야곱의 아들)
인물 · 성경 인물
레위는 야곱과 레아 사이에서 난 셋째 아들이자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레위 지파의 조상이다. 모세와 아론, 그리고 성막과 성전을 섬긴 레위인과 제사장이 모두 그의 자손이다.
성경의 기록
레위는 야곱과 레아 사이에서 난 셋째 아들이다. 레아는 그를 낳고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라고 말하며 이름을 레위라고 지었다(창세기 29:34). 이 이름은 '연합하다', '붙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낱말과 소리가 닮았다.
그의 행적이 따로 기록된 사건은 세겜 사건이다(창세기 34장). 누이 디나가 세겜에게 욕을 당하자 레위는 형 시므온과 함께 세겜 사람들에게 할례를 받게 했다. 그리고 그들이 아파하는 셋째 날에 성을 쳐서 남자들을 모두 죽였다(창세기 34:25). 야곱은 이 일로 주변 족속의 보복을 받게 되었다며 두 아들을 꾸짖었다(창세기 34:30). 두 사람은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라고 대답했다(창세기 34:31).
레위는 아들 게르손, 그핫(고핫), 므라리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갔다(창세기 46:11). 야곱은 죽기 전에 시므온과 레위의 혈기를 책망하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라고 말했다(창세기 49:5-7). 레위는 137세까지 살았다(출애굽기 6:16).
성경 안에서의 의미
레위의 자손에서 모세, 아론, 미리암이 났다(출애굽기 6:16-20). 금송아지 사건 때 레위 자손은 모세 편에 섰다(출애굽기 32:26-29). 이후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를 대신해 하나님께 바쳐졌고(민수기 3:12), 성막을 섬기는 레위인이 되었다. 그 가운데 아론의 자손이 제사장직을 맡았다.
레위 지파는 땅을 기업(대대로 물려받는 몫)으로 받지 않았다. 대신 십일조로 생활을 지원받았고(민수기 18:21-24), 여러 지파 가운데 흩어진 48개 성읍을 받았다(민수기 35:7). 이 성읍들에는 도피성도 포함되었다. 모세는 레위 지파에게 우림과 둠밈과 율법을 가르치는 일을 맡기는 축복을 남겼다(신명기 33:8-11). 말라기는 하나님이 "레위와 세운 언약"을 말한다(말라기 2:4-5).
신약에서 히브리서는 레위가 아브라함의 허리에 있을 때 멜기세덱에게 십분의 일을 바쳤다고 말한다(히브리서 7:9-10). 이를 근거로 히브리서는 레위 계통의 제사장직보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예수의 제사장직이 더 크다고 논증한다. 요한계시록 7:7에는 인침을 받은 무리 가운데 레위 지파가 들어 있다. 마가복음 2:14의 세리 '알패오의 아들 레위'는 마태를 가리키며, 야곱의 아들 레위와는 다른 인물이다.
해석과 논점
창세기 49장에서 책망으로 선언된 '흩어짐'이 훗날 레위 지파가 성읍마다 흩어져 사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해석이 많다. 이 흩어짐이 결국 영예로운 섬김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다만 이는 본문을 이어서 읽은 해석이며, 창세기가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세겜 사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야곱의 책망을 따라 지나친 폭력으로 보는 해석이 있고, 누이의 명예를 지킨 행동이라는 형제의 항변에 무게를 두는 해석도 있다. 「희년서」와 「레위의 유언」 같은 유대교 위경(정경에 들지 않은 고대 문헌)은 이 사건을 레위의 열심으로 높이고, 레위가 제사장직을 직접 받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이런 이야기는 성경 본문에는 없는 전승이다. 비평 학계에서는 레위 지파가 처음부터 제사장 집단이었는지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다.
한국 교회에서
레위는 교회학교에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와 야곱의 아들들을 배울 때 다뤄진다. 설교에서는 세겜 사건이 분노와 혈기에 대한 경계의 예로 자주 쓰인다. 또 금송아지 사건 때 레위 자손이 보인 결단은 하나님 편에 서는 헌신의 예로 인용된다. 교회에 따라서는 찬양대나 찬양팀 봉사자를 성전에서 노래하던 레위인(역대상 15:16)에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레위인이 십일조로 생활한 제도는 십일조 논쟁에서 교회 헌금과 연결해 해석하는 근거로 자주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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