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헬과 레아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라헬, 레아
라헬과 레아는 창세기에 나오는 라반의 두 딸이다. 자매가 함께 야곱의 아내가 되었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 조상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성경의 기록
두 사람의 이야기는 창세기 29~35장에 나온다. 둘은 하란에 살던 라반의 딸로, 레아가 언니이고 라헬이 동생이다. 라반은 리브가의 오라버니이므로 두 사람은 야곱의 외사촌이다.
형 에서를 피해 하란에 온 야곱은 우물가에서 라헬을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얻으려고 7년을 일했다. 그러나 라반은 혼인날 밤 레아를 들여보냈다. 야곱은 이레 뒤 라헬도 아내로 맞는 대신 7년을 더 일하기로 했다(창세기 29장).
야곱은 라헬을 더 사랑했다. 그동안 레아는 르우벤·시므온·레위·유다를 낳았고, 뒤에 잇사갈·스불론과 딸 디나를 낳았다. 아이가 없던 라헬은 여종 빌하를 통해 단·납달리를 얻었다. 레아도 여종 실바를 통해 갓·아셀을 얻었다. 자매의 경쟁은 합환채(사랑을 돕는다고 여겨진 식물)를 두고 벌어진 일에도 드러난다(창세기 30장). 마침내 라헬은 요셉을 낳았다.
가족이 가나안으로 떠날 때 라헬은 아버지의 드라빔(집안의 신상)을 몰래 가져갔다(창세기 31장). 라헬은 에브랏, 곧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에서 둘째 아들을 낳다가 죽었다. 라헬은 아이 이름을 베노니('내 슬픔의 아들')라 했으나, 야곱이 베냐민으로 고쳤다(창세기 35:16-20). 레아는 막벨라 굴에 묻혔다(창세기 49:31).
성경 안에서의 의미
두 사람과 두 여종이 낳은 아들들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된다. 룻기 4:11은 라헬과 레아를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여인으로 일컫는다.
레아의 아들 레위에게서 제사장 지파가 나왔고, 유다에게서 다윗 왕가가 나왔다. 마태복음 1장의 예수 족보도 유다를 거친다.
예레미야 31:15은 사로잡혀 가는 백성을 두고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한다고 노래한다. 마태복음 2:18은 이 구절을 헤롯이 베들레헴의 아이들을 죽인 사건에 인용한다.
해석과 논점
- 레아의 눈: 창세기 29:17에서 레아의 눈을 묘사하는 히브리어는 뜻이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번역본에 따라 '시력이 약하다'(개역개정), '눈매가 부드럽다' 등으로 다르게 옮겨진다. 이 표현이 결점을 말하는지 칭찬인지도 해석이 나뉜다.
- 자매를 함께 아내로 둔 일: 성경은 이 혼인과 그로 인한 갈등을 기록할 뿐, 본받을 모범으로 제시하지는 않는다. 뒤에 나오는 레위기 18:18은 아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 자매를 아내로 맞는 것을 금한다.
- 드라빔을 가져간 이유: 본문이 밝히지 않는다. 상속권을 주장하려 했다는 견해, 보호를 바랐다는 견해 등 여러 추측이 있다.
- 라헬의 무덤 위치: 전통적으로 베들레헴 근처로 여겨진다. 그러나 사무엘상 10:2은 무덤이 베냐민 경계에 있다고 적고 있어 위치에 대한 논의가 있다.
- 본문 밖의 이야기: 라헬이 언니가 망신당하지 않도록 야곱과 정해 둔 신호를 레아에게 알려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유대교 전승(탈무드 등)에 전해지는 것으로, 창세기 본문에는 나오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설교에서는 레아가 넷째 아들 유다를 낳고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창세기 29:35)라고 한 장면이 자주 다뤄진다. 이 장면은 사람의 사랑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의 예로 소개되곤 한다. 자매의 경쟁은 가정 안의 편애와 질투를 경계하는 예로도 언급된다.
주일학교에서는 대개 야곱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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