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므온 (야곱의 아들)
인물 · 성경 인물
야곱과 레아의 둘째 아들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하나인 시므온 지파의 조상이다. 세겜 사건과 요셉 이야기에서 볼모가 된 일로 알려져 있다.
성경의 기록
야곱과 레아 사이에서 난 둘째 아들이다(창세기 35:23). 레아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함을 여호와께서 "들으셨다"며 이름을 지었다(창세기 29:33). 이 이름은 히브리어 '듣다'(샤마)와 소리가 닮은 것으로 풀이된다.
창세기 34장에 따르면 누이 디나가 세겜에게 욕을 당하자 형제들은 할례를 조건으로 내세워 세겜 사람들을 속였다. 시므온과 레위는 할례 뒤 셋째 날 성을 습격하여 남자들을 모두 죽였다. 야곱은 이 일로 주변 족속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고 두 아들을 꾸짖었다(창세기 34:30).
요셉 이야기에서는 형제들이 곡식을 사러 애굽에 갔을 때 요셉이 시므온을 결박하여 볼모로 남겼다(창세기 42:24). 시므온은 형제들이 베냐민을 데려온 뒤에야 풀려났다(창세기 43:23). 야곱은 임종 때 시므온과 레위의 폭력을 들어 그들을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라고 말했다(창세기 49:5-7).
시므온의 아들은 여무엘, 야민 등 여섯으로 기록되어 있다(창세기 46:10). 민수기 26:12-13과 역대상 4:24의 명단은 이 기록과 이름이 조금 다르다.
시므온 지파
민수기 1장의 첫 인구조사에서 시므온 지파의 싸울 수 있는 남자는 59,300명이었다(민수기 1:23). 두 번째 조사에서는 22,200명으로 크게 줄었다(민수기 26:14). 모세의 축복을 담은 신명기 33장에는 시므온이 나오지 않는다. 가나안 정착 때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기업 안에서 브엘세바 등의 성읍을 받았다(여호수아 19:1-9).
성경 안에서의 의미
시므온 지파가 독자적인 땅 없이 유다 지파 안에 섞여 산 것을, 야곱이 말한 '흩음'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 해석이 많다. 신약에서는 요한계시록 7:7에 인 맞은 지파의 하나로 이름이 나올 뿐, 개인으로는 언급되지 않는다. 누가복음 2장의 시므온이나 사도행전 15:14에서 베드로를 가리키는 이름 '시므온'은 이 인물과 다른 사람이다.
해석과 논점
- 세겜 사건의 평가: 형제들은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창세기 34:31)라고 항변했다. 그래서 본문이 판단을 열어 둔다고 보는 해석이 있다. 반면 창세기 49장을 근거로 정죄받은 폭력으로 읽는 해석도 있다. 외경 유딧기 9장은 시므온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언급한다. 개신교는 이 책을 정경으로 보지 않고, 천주교는 제2경전으로 받아들인다.
- 요셉이 시므온을 고른 이유: 본문은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맏아들 르우벤이 요셉을 살리려 했기 때문에(창세기 37:22, 42:22) 그다음 형을 골랐다는 추측이 있다. 유대 전승 일부에는 시므온이 요셉을 해치는 데 앞장섰다는 이야기가 전하지만, 성경 본문에는 없는 내용이다.
- 인구 감소의 원인: 민수기 25장의 바알브올 사건 때 죽임당한 시므리가 시므온 지파 가문의 지도자였다(민수기 25:14). 이 기록을 들어 인구 감소를 이 사건과 잇는 해석이 있으나, 본문이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교회학교에서는 주로 요셉 이야기 가운데 형제들이 애굽에 갔을 때 볼모로 남는 장면에서 다뤄진다. 설교에서는 창세기 34장과 49장을 들어 분노와 혈기에서 비롯된 폭력을 경계하는 예로 언급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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