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라리
인물 · 성경 인물
므라리는 야곱의 아들 레위의 셋째 아들이다. 그의 후손 므라리 자손은 광야 시대에 성막의 널판·기둥·받침 같은 구조물을 운반하는 일을 맡은 레위인 가문이 되었다.
성경의 기록
므라리는 레위의 세 아들 가운데 막내이다(창세기 46:11, 출애굽기 6:16, 역대상 6:1). 창세기 46장에는 그가 야곱의 가족과 함께 애굽으로 내려간 사람으로 나온다. 그의 생애나 수명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본문은 주로 족보와 후손의 직무를 통해 그를 언급한다. 아들로는 말리와 무시가 있다(출애굽기 6:19, 민수기 3:20).
민수기에서 그의 후손은 '므라리 자손' 또는 '므라리 종족'으로 불린다.
- 진영: 성막 북쪽에 진을 쳤고, 지휘자는 아비하일의 아들 수리엘이었다(민수기 3:35).
- 인원: 한 달 이상 된 남자는 6,200명이었다(민수기 3:34). 실제로 일할 수 있는 30~50세 남자는 3,200명이었다(민수기 4:44).
- 직무: 성막의 널판, 띠, 기둥, 받침, 말뚝, 줄을 맡아 옮겼다. 감독은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맡았다(민수기 3:36-37, 4:29-33).
- 수레: 무거운 구조물을 나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수레 넷과 소 여덟 마리를 받았다. 게르손 자손이 받은 수레 둘, 소 넷보다 많다(민수기 7:7-8).
가나안 정착 뒤에는 르우벤·갓·스불론 지파에게서 성읍 열두 개를 받았다. 그 가운데에는 도피성인 길르앗 라못도 들어 있다(여호수아 21:7, 34-40). 역대상에 따르면 다윗 시대의 찬양 담당자 에단이 므라리 자손이다(역대상 6:44, 15:17). 므라리 자손은 히스기야의 성전 정화(역대하 29:12)와 에스라의 귀환(에스라 8:18-19) 기록에도 나온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므라리라는 이름 자체보다는 그 후손이 맡은 직무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레위의 세 가문은 일을 나누어 맡았다. 고핫 자손은 성물을, 게르손 자손은 휘장과 덮개를, 므라리 자손은 뼈대를 맡았다. 이렇게 레위인 전체가 성막을 함께 섬기는 구조이다. 신약성경에는 므라리가 직접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름의 뜻: 이름은 히브리어로 '쓰다(苦)'는 뜻의 어근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본문이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 족보의 성격: 비평학계에는 민수기와 역대기의 레위 족보가 후대 성전 제도의 조직을 반영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반면 성경 무오설을 따르는 복음주의·개혁주의 진영은 이를 역사적 기록으로 읽는다.
- 본문의 어려운 대목: 역대상 24:26-27의 '야아시야'가 므라리의 또 다른 아들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린다.
- 본문 밖의 이야기: 므라리의 성품이나 개인적 일화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이를 다룬 이야기는 후대에 덧붙여진 것으로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
므라리를 단독 주제로 다루는 경우는 드물다. 주로 민수기 3~4장을 설교하거나 성막을 공부할 때 레위 세 가문의 직무를 설명하면서 함께 언급된다. 눈에 띄지 않는 무거운 일을 맡은 므라리 자손의 모습을 교회 봉사와 직분자의 섬김에 적용하는 설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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