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므온과 안나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시므온, 안나
시므온과 안나는 누가복음 2장에서 아기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 드려질 때 그를 메시아로 알아보고 증언한 두 경건한 유대인이다. 시므온은 찬송과 예언을 남겼고, 안나는 여선지자로 불린다.
성경의 기록
두 사람은 누가복음 2장 22-38절에만 나온다. 예수가 태어나고 모세의 율법에 따른 정결 예식 기간이 차자,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를 주께 드리려고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다. 이 걸음은 첫아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규례(출애굽기 13:2)와 산모의 정결 규례(레위기 12장)를 따른 것이다.
시므온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으로, 본문은 그를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고 소개한다. 성령은 그에게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었다(누가복음 2:25-26). 그는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 아기를 안고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로 시작하는 찬송을 불렀다(2:29-32). 이어 부모를 축복하고 마리아에게 두 가지를 말했다. 하나는 이 아이가 이스라엘 가운데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으키게도 하며 비방받는 표적이 되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라는 말이다(2:34-35).
안나는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로, 본문은 그를 '선지자'라 부른다. 그는 결혼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다가 과부가 되었고, 그 뒤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 금식하며 기도로 섬겼다. 바로 그때 그도 나아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아기에 대해 말했다(2:36-38).
성경 안에서의 의미
- 두 사람은 메시아를 기다리던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표한다. 누가복음은 사가랴와 마리아처럼 남자와 여자를 짝지어 소개하는 일이 많은데, 시므온과 안나도 그런 예로 자주 언급된다.
- 시므온의 찬송에 나오는 "이방을 비추는 빛"은 이사야 49장 6절 같은 이사야의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이 표현은 구원이 이스라엘을 넘어 이방인에게까지 미친다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주제를 미리 보여 준다. "이스라엘의 위로"라는 말도 이사야 40장 1절과 이어 읽힌다.
- 마리아에게 한 말은 흔히 예수가 받을 배척과 십자가 고난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석과 논점
- 시므온의 나이와 직분: 본문은 그가 늙었다거나 제사장이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를 노인으로 그리는 것은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를 죽음에 대한 말로 읽은 데서 나온 해석이다. 후대에 그를 제사장이나 특정 인물과 같은 사람으로 보는 전승도 있으나, 본문에는 근거가 없다.
- 안나의 나이: 37절의 그리스어 표현은 두 가지로 읽힌다. 개역개정처럼 "과부가 된 지 팔십사 년"으로 읽으면 안나는 백 살이 넘은 것이 되고, 일부 번역처럼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고 읽을 수도 있다.
- 예전에서의 사용: 시므온의 찬송은 라틴어 첫 낱말을 따서 '눙크 디미티스(Nunc Dimittis)'라고 부른다. 예전(정해진 순서와 기도문을 따르는 예배)을 중시하는 교회에서 이 찬송을 쓰며, 천주교는 끝기도에서, 성공회는 저녁기도에서 부른다. 천주교는 이 사건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로 기념하고, 대한성공회 등도 같은 날을 지킨다. 정교회는 같은 사건을 '주님의 만남'이라 부른다.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회는 이날을 따로 지키지 않는다.
- "칼이 찌르듯": 천주교 전통은 이 말을 성모의 일곱 가지 고통 가운데 첫째로 묵상한다. 개신교에서는 대개 십자가 아래에서 마리아가 겪을 슬픔으로 읽는다.
- 여성 선지자 안나: 안나가 선지자로 불린 점은 여성 안수 논의에서 여성 사역의 성경적 예로 언급되기도 한다. 반대쪽은 안나의 활동을 교회의 공적 직분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 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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