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성경
성막(聖幕)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광야에서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지은 이동식 예배 장막이다. 하나님이 백성 가운데 머무시는 곳으로 여겨졌으며,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지기 전까지 이스라엘 예배의 중심이었다.
정의와 뜻
성막은 '거룩한 장막'이라는 뜻이다. 히브리어 '미쉬칸'은 '거처', 곧 머무는 곳을 뜻한다. 개역개정 성경은 이 말을 '성막'으로 옮겼고, '만남의 장막'이라는 뜻의 '오헬 모에드'는 '회막(會幕)'으로 옮겼다. 성막은 천막과 나무 틀로 만들어 분해하고 옮길 수 있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출애굽기 25~31장은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성막의 설계를 지시한 내용을, 35~40장은 백성이 그대로 지은 과정을 기록한다. 출애굽기 40:17에 따르면 성막은 출애굽 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루에 세워졌다.
성막은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뉜다.
- 뜰: 제물을 태우는 번제단과 제사장이 손발을 씻는 놋 물두멍이 있었다.
- 성소: 등잔대, 진설병(하나님 앞에 차려 놓는 떡)을 두는 상, 향을 피우는 분향단이 있었다.
- 지성소: 휘장으로 가려진 가장 안쪽 공간으로, 언약궤가 놓였다. 대제사장만 1년에 한 번 들어갈 수 있었다(레위기 16장).
가나안 정착 후 성막은 실로 등에 머물렀고(여호수아 18:1),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은 뒤 그 역할이 성전으로 넘어갔다. 신약에서 히브리서 8~9장은 성막을 하늘 실체의 '모형과 그림자'로 설명한다. 요한복음 1:14의 "거하시매"는 원어상 '장막을 치다'라는 뜻으로, 성막과 연결하여 해석되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성막은 설교와 교육의 단골 주제이다. 주일학교와 여름성경학교에서 성막 모형을 만들거나 전시하고, 교회나 선교단체가 '성막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이때 성막의 각 기구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연결하는 해석이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 번제단을 십자가의 속죄로, 갈라진 휘장(마태복음 27:51)을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린 것으로 풀이한다.
이러한 해석의 범위에 대해서는 교단과 신학자에 따라 견해가 다르다. 한쪽은 기구 하나하나에서 영적 의미를 찾는 상징적 해석을 신앙 교육에 유익하다고 본다. 반면 개혁주의 계열을 비롯한 여러 신학자는 히브리서처럼 성경이 직접 연결한 범위를 넘어선 지나친 풍유적 해석, 곧 본문의 세부를 모두 다른 의미의 비유로 읽는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이 견해는 성막을 구원 역사의 큰 흐름 안에서 읽을 것을 강조한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