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개종자
성경 · 무리·민족
유대교 개종자는 이방인으로 태어났으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고 유대교에 정식으로 들어온 사람이다. 신약성경에서는 마태복음과 사도행전에 네 번 나온다.
성경 본문
신약성경에서 '개종자'로 옮겨지는 그리스어 낱말은 네 곳에 나온다.
- 마태복음 23:15: 예수가 바리새인을 책망하는 대목이다. 바리새인들이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얻은 사람을 자기들보다 더 나쁘게 만든다고 말한다.
- 사도행전 2:10: 오순절 성령 강림 때 예루살렘에 모인 무리 가운데 유대인과 함께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이 있었다고 적는다.
- 사도행전 6:5: 구제를 맡을 일곱 사람을 뽑을 때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유대교에 입교한 사람으로 소개한다.
- 사도행전 13:43: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바울의 설교를 들은 뒤 바나바와 바울을 따른 무리 가운데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기록한다.
배경과 낱말 뜻
그리스어 '프로셀뤼토스'는 '가까이 나아온 사람'이라는 뜻이다. 구약성경을 그리스어로 옮긴 칠십인역은 이스라엘 가운데 머물러 사는 외국인을 뜻하는 히브리어 '게르'(나그네, 거류민)를 이 낱말로 자주 옮겼다. 구약 율법은 이들을 학대하지 말라고 명령한다(레위기 19:33-34). 또 할례를 받은 거류민은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규정한다(출애굽기 12:48).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낱말은 율법을 받아들여 유대 공동체의 일원이 된 이방인을 가리키게 되었다. 후대 랍비 문헌은 남자 개종자에게 할례와 물에 몸을 담그는 정결 의식을 요구하고, 성전이 있던 때에는 제물을 바치는 일도 요구했다고 전한다. 이와 달리 할례를 받지 않은 채 회당에 나와 하나님을 섬긴 이방인도 있었다. 이들은 흔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따로 구분하며, 고넬료가 그 예로 꼽힌다(사도행전 10:2).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에서 룻과 라합은 이방인으로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으로 기억된다. 이사야 56:3-7은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도 그분의 집에서 기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도행전에서는 개종자들이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다리 구실을 한다. 예루살렘 공의회는 이방인 신자에게 할례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고(사도행전 15:28-29), 이로써 교회는 유대교 개종을 거치지 않고 이방인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해석과 논점
- 제2성전 시대의 유대교가 개종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는지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마태복음 23:15을 그런 활동의 증거로 읽는 쪽이 있다. 반면 일부 바리새인의 열심을 과장해 꾸짖는 표현으로 보는 쪽도 있다.
- 개종자의 정결 의식이 세례 요한의 세례나 기독교 세례에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 의식이 언제부터 행해졌는지 확실하지 않아 논란이 있다.
- 이레네우스 등 일부 교부는 니골라를 요한계시록 2:6, 2:15의 '니골라 당'과 연결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도행전 본문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이 연결을 부정한 교부도 있었다.
- 에디오피아 내시가 개종자였는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이었는지도 해석이 갈린다.
한국어 성경에서의 표현
개역개정은 이 낱말을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 "유대교에 입교한 사람"처럼 풀어 옮겼다. 여기서 '입교'는 유대교 공동체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한국 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이 자라서 신앙을 고백하는 예식인 입교와는 다른 뜻이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