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성경 · 개념·용어
기적은 자연의 일상적인 흐름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을 하나님이 일으키신 사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경에서는 표적·기사·이적·능력(권능) 같은 낱말로 나타난다.
성경 속 용례
개역개정 성경은 기적에 해당하는 사건을 맥락에 따라 '표적', '기사', '이적', '능력(권능)' 등으로 옮긴다. '기적'은 이 낱말들을 아우르는 일반적인 말로 쓰인다.
구약에서는 기적 이야기가 출애굽 때 모세를 통해 일어난 열 가지 재앙과 홍해 도하에 많이 모여 있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사역을 다룬 부분(열왕기상 17장~열왕기하 13장)에도 기적 이야기가 많다. 신약의 복음서는 예수가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낸 일, 오병이어 같은 자연 기적, 나사로의 부활 같은 죽은 사람을 살린 일을 전한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을 통해 일어난 기적을 기록한다.
원어의 뜻
구약 히브리어는 주로 '오트'(표징)와 '모페트'(놀라운 일)를 쓴다. 신약 그리스어는 '세메이온'(표적, 무엇을 가리키는 표시), '테라스'(기사, 놀라운 징조), '뒤나미스'(능력)를 쓴다. 성경은 이 낱말들을 "권능과 기사와 표적"처럼 묶어 쓰는 경우가 많다(사도행전 2:22, 히브리서 2장 3-4절).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의 기적은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여호와가 참 하나님임을 드러내는 일과 이어진다(갈멜산 대결). 예수는 자신이 귀신을 쫓아내는 일을 하나님 나라가 임한 표시로 설명했다(누가복음 11장 20절). 요한복음은 기적을 '표적'이라 부르고, 그것을 기록한 목적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하는 데 있다고 밝힌다(요한복음 20장 31절, 요한복음의 일곱 표적).
한편 예수는 표적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것이 없다고 답했다(마태복음 12:38-40). 성경은 거짓 선지자도 표적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신명기 13:1-3, 마태복음 24:24). 이 때문에 성경에서는 기적 자체보다 기적이 가리키는 하나님과 그 메시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해석과 논점
- 오늘날에도 일어나는가: 은사 중지론은 병 고침 같은 표적의 은사가 사도 시대에 계시를 확증하는 역할을 마치고 그쳤다고 본다. 개혁주의 전통의 일부가 이 입장을 취한다.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는 성령의 은사가 오늘도 이어진다고 보고 신유(병 고침)를 강조한다. 많은 교단은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 오늘도 고치실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은사를 어떤 형태로 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 역사성: 자유주의 신학의 일부는 기적 이야기를 고대인의 세계관이 반영된 표현으로 해석해 왔다. 복음주의는 기적을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받아들인다.
한국 교회에서
초기 한국 교회에서는 김익두 목사의 부흥회가 병 고침으로 널리 알려졌다. 성결교의 '사중복음'과 하나님의성회 계열의 '오중복음'은 모두 신유를 핵심 항목으로 꼽는다. 설교에서는 오병이어와 나사로의 부활 같은 복음서의 기적 본문이 자주 쓰인다. 여러 교단은 기적을 앞세우는 단체를 경계할 때 위의 경고 본문을 근거로 든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