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신학
교리·신학
자유주의 신학은 근대 이성과 학문, 개인의 종교 경험을 신앙 이해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19세기 이후 개신교 신학의 흐름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주로 보수 측의 비판 용어로 쓰인다.
정의와 뜻
자유주의 신학은 계몽주의 이후 유럽 개신교에서 형성된 신학 흐름이다. 근대 학문과 이성, 개인의 종교 경험을 신앙 이해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성경을 역사 속에서 쓰인 문헌으로 보고 연구하는 역사비평(성경의 저자·시대·편집 과정을 학문적으로 따지는 방법)을 받아들인다. 교리보다 윤리와 하나님 나라의 실천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자유주의'는 특정 학파의 이름이라기보다 보수 측이 상대 신학을 비판할 때 쓰는 말로 넓게 쓰인다. 그렇게 불리는 쪽은 이 이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흔히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가 출발점으로 꼽힌다. 그는 종교의 본질을 '절대 의존의 감정'에서 찾았다. 이후 알브레히트 리츨, 아돌프 폰 하르나크 등이 이 흐름을 이었다. 이들 가운데에는 기적, 성육신, 육체의 부활 같은 전통 교리를 새롭게 해석하거나 상징으로 이해한 이들이 있었다.
20세기 초 미국에서는 근본주의와 이 흐름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그레셤 메이첸은 『기독교와 자유주의』(1923)에서 자유주의를 기독교와 다른 종교라고 비판했다. 유럽에서는 칼 바르트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하며 이른바 신정통주의의 길을 열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1930년대 장로교 총회에서는 모세오경의 모세 저작을 부인한 주장, 여성의 교회 내 역할을 다룬 글 등이 신학 논란이 되었다. 1953년에는 김재준 목사의 성경관을 둘러싼 갈등 끝에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갈라져 나왔다(한국 장로교 분열).
교단별 입장은 다음과 같다.
- 보수 장로교: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등과 다수 복음주의 교단은 성경 무오설을 기준으로 자유주의를 경계한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역사비평과 사회 참여 신학을 받아들인다. 스스로를 성경을 시대 속에서 해석하는 진보적 전통으로 설명한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1992년 변선환·홍정수 교수가 종교다원주의와 부활 이해 문제로 출교 처분을 받았다.
- 교단 연합 논쟁: 세계교회협의회 가입을 둘러싼 WCC 논쟁에서도 '자유주의'라는 비판이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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