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인물 · 성경 인물
셋은 아담과 하와의 셋째 아들이다. 가인에게 죽은 아벨을 대신해 태어났으며, 창세기 5장의 족보에서 노아로 이어지는 계보의 출발점이다.
성경의 기록
셋은 창세기 4장과 5장에 나온다. 창세기 4:25에 따르면 아담과 하와가 다시 아들을 낳았고, 하와는 "하나님이 내게 가인이 죽인 아벨 대신에 다른 씨를 주셨다"며 그 이름을 셋이라 지었다. 히브리어 이름 '셋'은 '두다, 주다'라는 뜻의 동사와 소리가 비슷하다. 하와의 말은 이 소리를 살린 말놀이로 풀이된다.
창세기 4:26은 셋이 아들 에노스를 낳았고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고 적는다. 창세기 5:3-8의 족보에 따르면 아담은 130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 셋을 낳았다. 셋은 105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그 뒤 807년을 더 살아 912세에 죽었다. 이 족보는 에녹, 므두셀라를 거쳐 노아에 이른다. 셋의 생애에 관해 성경이 전하는 내용은 이것이 전부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창세기 4장 후반은 가인의 자손을, 5장은 셋의 자손을 차례로 소개한다. 많은 해석자는 이 배열을 아벨의 죽음 뒤에도 하나님을 부르는 계보가 끊어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는다. 역대상 1:1은 이스라엘의 족보를 "아담, 셋, 에노스"로 시작한다. 신약에서는 누가복음 3:38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며 "에노스의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고 적는다.
해석과 논점
- 창세기 5:3의 '형상': 창세기 1:27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말이, 셋이 아담의 형상을 닮았다는 말로 이어진다. 이를 하나님의 형상이 대를 이어 전해진다는 뜻으로 보는 해석이 있다. 타락 이후 아담의 상태가 자손에게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는 해석도 있다.
- '하나님의 아들들'(창세기 6:2): 이 표현을 셋의 경건한 후손으로, '사람의 딸들'을 가인의 후손으로 보는 해석이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장 칼뱅 등이 이 해석을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 표현을 천사로 보거나 고대의 왕들로 보는 해석도 있으며, 오늘날 여러 교단의 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나뉜다.
- 성경 밖의 이야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셋의 자손이 천문학을 발견해 두 기둥에 새겼다는 전승을 전한다. 외경 「아담과 하와의 생애」에는 셋이 아버지를 위해 낙원에 가서 자비의 기름을 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대의 일부 영지주의 집단은 셋을 계시를 받은 인물로 높였다. 이 이야기들은 모두 성경 본문에는 없다.
한국 교회에서
주일학교에서는 셋을 대개 가인과 아벨 이야기의 뒤를 잇는 인물로 짧게 소개한다. 설교에서는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는 구절을 예배와 기도의 시작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셋의 계보'를 신앙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경건한 계보'의 상징으로 다루는 일도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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