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세바
인물 · 성경 인물
밧세바는 구약성경 사무엘하와 열왕기상에 나오는 여인이다.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였다가 다윗의 아내가 되었고, 솔로몬의 어머니이다.
성경의 기록
사무엘하 11장에 따르면 밧세바는 엘리암의 딸이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이다. 다윗은 군대가 전쟁에 나간 동안 왕궁 지붕에서 목욕하는 그를 보고 데려와 동침했고, 밧세바는 임신했다. 다윗은 이 일을 덮으려고 우리아를 전장에서 불러들였으나 우리아는 집에 가지 않았다. 그러자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보내 우리아를 싸움이 가장 치열한 곳에 세워 죽게 했다. 밧세바는 남편의 죽음을 애도한 뒤 다윗의 아내가 되어 아들을 낳았다. 본문은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사무엘하 11:27)고 평가한다.
사무엘하 12장에서 선지자 나단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암양 비유로 다윗을 책망했고, 그 아이는 병들어 죽었다. 그 뒤 밧세바는 솔로몬을 낳았으며, 나단은 그에게 '여디디야'(여호와께 사랑을 입은 자)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열왕기상 1장에서는 다윗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위를 차지하려 하자, 밧세바가 나단과 함께 다윗에게 나아가 솔로몬을 후계자로 세우겠다던 약속을 상기시킨다. 그 결과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다. 열왕기상 2장에서 솔로몬은 어머니를 맞아 자기 오른편에 자리를 마련한다. 이때 밧세바는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는 아도니야의 청을 솔로몬에게 전했고, 솔로몬은 이를 왕위를 노리는 뜻으로 보아 아도니야를 처형했다. 역대상 3:5에는 '암미엘의 딸 밧수아'로 나오며, 솔로몬을 포함한 네 아들의 어머니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시편 51편의 표제는 이 시가 밧세바 일 뒤 나단이 왔을 때 지은 것이라고 밝힌다. 마태복음 1:6의 예수 족보는 그를 이름 없이 "우리야의 아내"로 적는다. 이 족보에는 다말, 라합, 룻과 함께 그까지 네 여성이 이름 또는 지칭으로 등장한다. 이 점을 두고 하나님이 허물 있는 역사와 이방인과 관련된 인물까지 구원의 계보에 품으셨다는 뜻으로 읽는 해석이 많다.
해석과 논점
- 책임의 소재: 예전 설교에서는 밧세바의 목욕을 유혹으로 보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본문은 밧세바의 의도를 말하지 않고, 책망도 다윗에게만 향한다. 근래에는 왕의 권력 앞에서 밧세바가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들어 권력에 의한 피해로 보는 해석도 제기된다.
- 목욕의 의미: 사무엘하 11:4의 "그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였으므로"를 월경 뒤의 정결 의식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해석에 따르면 이 구절은 아이가 다윗의 아이임을 보여 준다.
- 열왕기상의 모습: 솔로몬 즉위 과정에서 밧세바를 적극적인 정치적 주체로 볼지, 나단의 계획을 따른 인물로 볼지는 해석이 엇갈린다.
- 본문 밖 전승: 아버지 엘리암을 다윗의 용사 명단에 나오는 아히도벨의 아들 엘리암(사무엘하 23:34)과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본문이 확정하지는 않는다. 잠언 31장 르무엘 왕의 어머니를 밧세바로 보는 일부 유대 전승도 성경 본문이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 밧세바 이야기는 주로 다윗의 죄와 회개, 나단의 책망, 그리고 시편 51편과 함께 다뤄진다. 지도자의 도덕적 실패를 경계하는 본문으로 자주 인용되며, 경영학에서 나온 '밧세바 신드롬'이라는 말이 설교와 칼럼에서 쓰이기도 한다. 마태복음 족보와 연결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하는 예로 쓰인다. 주일학교에서는 연령에 맞게 줄여 다윗 이야기의 일부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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