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 요셉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요셉(마리아의 남편)
신약성경에 나오는 마리아의 남편이자 예수의 법적 아버지이다. 다윗의 자손으로 소개되며, 갈릴리 나사렛에서 목수로 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기록
요셉은 주로 마태복음 1~2장과 누가복음 1~2장, 곧 예수의 탄생과 어린 시절을 다룬 이야기에 나온다. 두 복음서는 모두 그를 다윗의 자손으로 소개한다(마태복음 1:20, 누가복음 2:4).
- 약혼과 꿈: 요셉은 마리아와 약혼한 상태에서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것을 알았다. 그는 조용히 파혼하려 했으나 꿈에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았으며,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지었다(마태복음 1:18–25). 성경은 그를 "의로운 사람"이라 부른다(마태복음 1:19).
- 베들레헴과 이집트: 호적 등록을 위해 마리아와 함께 베들레헴에 갔다(누가복음 2:1–7). 이후 헤롯을 피해 꿈의 지시대로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했고, 돌아와서는 나사렛에 정착했다(마태복음 2:13–23).
- 성전: 율법에 따라 아기 예수를 예루살렘 성전에 바쳤다(누가복음 2:22–24). 예수가 열두 살 때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아이를 잃었고, 사흘 만에 성전에서 찾았다(누가복음 2:41–51).
요셉은 예수의 공생애(공적 활동 기간) 기록에는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예수를 "목수의 아들"(마태복음 13:55), "요셉의 아들"(요한복음 6:42)이라 부른 대목에서 그의 이름과 직업이 확인된다. 성경에는 요셉이 직접 한 말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요셉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라 법적 아버지로 그려진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요셉을 통해 예수를 아브라함과 다윗 왕가에 잇는다(마태복음 1:1–16). 꿈에 받은 지시를 곧바로 따르는 장면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그는 말없이 순종하는 인물로 읽힌다.
해석과 논점
- 두 족보: 마태복음은 요셉의 아버지를 야곱으로(1:16), 누가복음은 헬리로(3:23) 적는다. 이 차이를 두고 누가복음의 족보를 마리아 쪽 족보로 보는 해석, 계대 결혼(죽은 형제의 대를 잇는 혼인)으로 설명하는 해석 등이 있다.
- 예수의 형제들: 성경은 야고보·요셉·유다·시몬을 예수의 형제로 적는다(마가복음 6:3). 개신교는 대체로 이들을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 이후에 낳은 자녀로 본다. 천주교는 마리아의 평생 동정을 믿으며, 이들을 사촌 등 가까운 친척으로 보는 견해가 널리 알려져 있다. 정교회에는 이들을 요셉이 앞선 혼인에서 얻은 자녀로 보는 전통이 있다.
- 덧붙여진 이야기: 요셉이 마리아보다 훨씬 나이 많은 홀아비였다는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2세기 외경 『야고보 원복음서』 등을 통해 전해졌다. 요셉이 예수의 공생애 이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견해도 성경의 직접 기록이 아니다. 그가 이후 기록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온 추정이다.
- 공경: 천주교는 요셉을 성인으로 공경하며 3월 19일을 그의 대축일로 지킨다. 개신교는 성인 공경을 하지 않고, 요셉을 신앙의 본보기로 다룬다.
한국 교회에서
성탄절이 되면 주일학교 성극(성경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연극)에서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 베들레헴에서 머물 곳을 찾는 인물로 자주 등장한다. 설교에서는 주로 마태복음 1장을 본문으로 하여 '의로운 사람', '말없이 순종한 사람'으로 소개된다. 대림절과 성탄절 설교, 또는 가정과 아버지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자주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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