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교리·신학
창조는 하나님이 아무것도 없는 데서 세계와 그 안의 모든 것을 지었다는 기독교의 가르침으로, 사도신경 첫머리에 고백되는 신앙의 기초이다.
정의와 뜻
창조는 하나님이 세계와 그 안의 모든 것을 지었다는 기독교의 가르침이다. 교회는 하나님이 이미 있던 재료로 세계를 빚은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데서 지었다고 고백한다. 이를 무로부터의 창조(라틴어 creatio ex nihilo)라 부른다. 창조는 한 번의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하나님이 지은 세계를 계속 붙들고 다스린다는 섭리 교리와 이어진다. 사도신경의 첫 고백인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가 이 신앙을 담고 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대표 본문은 창세기 1~2장이다. 이 본문은 엿새 동안의 창조와 일곱째 날의 안식, 그리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내용을 담는다. 신약은 성자도 창조에 함께했다고 말한다(요한복음 1:3, 골로새서 1:16). 히브리서 11:3은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다고 적는다.
초대교회 시기에는 물질세계를 악하게 보거나 구약의 창조주를 낮은 신으로 여기는 영지주의와 마르키온주의가 있었다. 교회는 이에 맞서 창조주와 구원자가 같은 하나님이며, 지어진 세계는 본래 선하다고 가르쳤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개신교 교단들은 하나님이 창조주라는 고백에는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창세기의 '날'을 어떻게 읽을지, 과학의 진화 이론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 젊은 지구 창조론: 창세기의 하루를 24시간으로 보고, 지구의 나이를 수천 년에서 1만 년 안팎으로 본다. 창조과학 운동을 통해 한국 교회에 널리 알려졌으며, 보수적인 교단의 교인들 사이에서 지지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 오랜 지구 창조론: '날'을 긴 시대로 읽는 등 과학이 말하는 지구의 나이를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창조 행위를 강조한다.
- 유신 진화론(진화적 창조론): 하나님이 진화의 과정을 통해 생명을 지었다고 본다. 일부 신학자와 기독교인 과학자들이 주장한다. 반대하는 쪽은 이 견해가 아담의 역사성과 타락 교리와 충돌한다고 비판한다.
같은 교단 안에서도 여러 입장이 섞여 있다. 자세한 논쟁은 창조와 진화 문서에서 다룬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일부 교단은 교회력에 창조절을 두고, 창조 신앙과 환경 보전을 함께 기념한다. 또 많은 교회가 사람을 하나님이 맡긴 세계를 돌보는 청지기로 이해하며, 이 가르침을 생태 문제와 연결해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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