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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 위임식

성경 · 절기·제도

제사장 위임식은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제사장으로 세운 이레 동안의 예식으로, 출애굽기 29장에 명령이, 레위기 8장에 실행이 기록되어 있다.

성경 본문과 내용

출애굽기 29장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린 위임식 명령이 있고, 레위기 8장에는 모세가 그 명령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운 기록이 있다. 예식은 다음 순서로 진행된다.

  • 씻음과 옷 입힘: 모세가 아론과 아들들을 물로 씻기고(레위기 8:6) 아론에게 대제사장의 옷을 입힌다. 이 옷에는 에봇, 우림과 둠밈을 넣은 흉패, 금패를 단 관이 포함된다.
  • 기름 부음: 관유(거룩하게 구별하는 데 쓰는 기름)를 성막과 그 기구에 바르고, 아론의 머리에 부어 거룩하게 구별한다(레위기 8:10-12). 이것을 기름 부음이라 한다.
  • 세 가지 제물: 먼저 속죄제(죄를 씻기 위한 제사)의 수송아지를 드리고 그 피를 번제단 뿔에 바른다. 다음으로 번제(제물을 모두 태워 드리는 제사)의 숫양을 드리고, 마지막으로 '위임식 숫양'을 드린다(레위기 8:14-29).
  • 피를 바름: 위임식 숫양의 피를 아론과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 오른손 엄지가락, 오른발 엄지가락에 바른다(레위기 8:23-24). 이어 제물의 일부와 떡을 그들의 손에 올려 요제(흔들어 드리는 제사)로 드린다.
  • 이레 동안 머묾: 제사장들은 위임식이 끝나는 이레 동안 회막 문을 떠나지 않는다(레위기 8:33-35).

여덟째 날 아론이 처음으로 직접 제사를 드리자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제물을 사른다(레위기 9:24).

배경과 낱말

'위임'으로 옮긴 히브리어 '밀루임'은 '채움'이라는 뜻이다. 히브리어 성경은 제사장을 세우는 일을 "손을 채우다"라는 관용 표현으로 나타낸다(출애굽기 29:9). 이 표현이 제물을 제사장의 손에 올려놓는 의식과 관련된다고 보는 견해가 있으나, 정확한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귓부리·엄지손가락·엄지발가락에 피를 바르는 의식은 나병에서 나은 사람을 정결하게 하는 예식에도 나온다(레위기 14:14).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시편 133편 2절은 아론의 머리에 부은 기름을 형제의 연합을 비유하는 데 쓴다. 히브리서는 그리스도를 레위 계통의 제사장과 대조한다. 그리스도는 스스로 대제사장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셨다고 말하고(히브리서 5:4-5), 율법은 약점 있는 사람을 대제사장으로 세웠지만 맹세의 말씀은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웠다고 말한다(히브리서 7:28). 칠십인역(구약의 그리스어 번역)은 위임식을 '온전하게 함'이라는 뜻의 낱말로 옮겼는데, 이것이 히브리서 표현의 배경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신약은 또 믿는 사람 모두를 제사장으로 부른다(베드로전서 2장 5절, 요한계시록 1장 6절).

해석과 논점

교회 전통에서는 피를 바른 세 부위를 '듣고, 일하고, 걷는 삶 전체를 바침'으로 풀이하는 일이 많다. 다만 이 풀이는 본문이 직접 밝히지 않은 상징적 해석이다.

천주교와 성공회는 사제 서품을 신약의 성직으로 이해하면서, 구약 제사장직을 그 예표(앞서 보여 주는 그림자)로 언급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은 만인제사장 원리에 따라 목사를 구약의 제사장과 같은 직분으로 보지 않는다. 그래서 목사 안수도 위임식을 그대로 이은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임직식 설교에서 직분자가 하나님께 구별되어 세워진다는 뜻을 설명하려고 이 본문이 인용되는 경우가 있다. 장로교 등에서 쓰는 '위임목사', '위임식'이라는 말은 당회와 노회 절차에 따른 교회 제도 용어이며, 성경의 제사장 위임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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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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