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직분 · 같은 말: 신부
사제(司祭)는 성공회에서 주교·부제와 함께 세 성직 가운데 하나로, 성찬을 집례하고 교회를 돌보는 성직자이다. 흔히 '신부'라고 부르며, 독신을 지키는 천주교 사제와 달리 결혼할 수 있다.
정의와 뜻
사제(司祭)는 '제사를 맡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대한성공회를 비롯한 성공회에는 주교·사제·부제의 세 성직(삼중 성직)이 있으며, 사제는 그 가운데 하나다. 사제가 되는 것을 '서품'이라 하며, 서품은 주교의 안수로 이루어진다.
사제의 주된 일은 다음과 같다.
한국에서는 "○○○ 신부"라고 부른다. 천주교 사제도 신부라고 부르지만 교회와 제도가 다르다. 이 문서는 성공회 사제를 중심으로 다룬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의 제사장(히브리어 '코헨')은 성막과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던 직분이다. 공동번역은 이를 '사제'로, 개역개정은 '제사장'으로 옮긴다.
신약은 그리스도를 "큰 대제사장"으로 부르고(히브리서 4:14), 믿는 이들을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 부른다(베드로전서 2:9). 영어 'priest'는 신약에서 장로를 뜻하는 그리스어 '프레스뷔테로스'에서 온 말로 알려져 있다. 초대교회에서는 2세기 무렵 감독(주교)·장로(사제)·집사(부제)의 세 직분이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개혁 시기에 잉글랜드 교회는 세 성직을 유지하면서도 성직자의 결혼을 허용했다. 루터교와 개혁교회 계열은 만인제사장을 강조했다. 만인제사장은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간다는 가르침이다. 이 전통에서는 성직을 제사장직이 아닌 말씀과 성례를 맡은 직분으로 이해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성공회: 대한성공회는 1890년 고요한(Charles John Corfe) 주교가 입국하면서 시작되었다. 보통 부제로 먼저 서품된 뒤 사제로 서품된다. 사제는 결혼할 수 있으며, 2000년대 초부터 여성 사제도 서품하고 있다. 성공회는 만인제사장을 인정하면서도, 사제직을 교회 전체의 제사장 됨을 섬기는 직분으로 설명한다.
- 천주교: 사제를 신부라 부르며, 라틴 전례의 사제는 독신을 지킨다.
- 정교회: 사제 서품 전에 결혼한 사람은 결혼 생활을 유지한 채 사제가 될 수 있다.
- 장로교·감리교·침례교·성결교·순복음 등 대부분의 개신교: '사제' 직분을 두지 않고 목사를 세운다. 이들 교단은 만인제사장 원리에 따라 목회자를 제사장으로 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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