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산
성경 · 지명
성전산은 예루살렘 구시가지 동쪽의 언덕이다. 솔로몬 성전과 그 뒤의 제2성전이 서 있던 곳으로, 역대하 3:1은 이곳을 '모리아 산'이라고 부른다.
성경 본문
'성전산'은 성전이 서 있던 산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경은 이곳을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 모리아 산: 역대하 3장 1절은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성전을 지었다고 기록한다. 이 구절은 그 터가 다윗 때의 타작마당이었다고도 밝힌다.
-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사무엘하 24장에서 다윗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사서 제단을 쌓는다. 역대상 21장은 같은 사람을 '오르난'이라고 부른다.
- 여호와의 전의 산·성전의 산: 이사야 2:2은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위에 굳게 설 것이라고 예언한다. 미가 3:12은 "성전의 산"이 수풀처럼 될 것이라고 심판을 경고한다.
신약에서는 예수가 이 산 위의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복음서는 이곳에서 있었던 성전 정화를 전한다. 마가복음 13:1-3에서 예수는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고하시고, 감람산에서 성전을 마주 보며 앉으신다.
배경
성전산은 예루살렘 남쪽 능선의 다윗성보다 북쪽에 있는 높은 지대이다. 동쪽으로는 기드론 골짜기 너머로 감람산과 마주한다.
- 첫 성전: 솔로몬이 세운 첫 성전은 기원전 586년 무렵 바벨론에 의해 무너졌다.
- 둘째 성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뒤 스룹바벨 때 다시 지어졌다.
- 헤롯의 확장: 기원전 1세기 말 헤롯 대왕이 성전을 크게 고치면서 산 둘레에 옹벽을 쌓고 넓은 평지를 만들었다. 오늘날 유대인이 기도하는 '서쪽 벽(통곡의 벽)'이 이 옹벽의 일부로 알려져 있다.
- 로마의 파괴와 그 뒤: 성전은 기원후 70년 로마군에게 파괴되었다. 7세기 말 이후 이 자리에는 이슬람의 바위 돔이 서 있고, 그 곁에 알아크사 모스크가 있다.
현대 히브리어로는 '하르 하바이트'(집의 산)라고 부른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에서 성전산은 하나님이 이름을 두신 곳이다. 제사와 예배의 중심이었고, 흔히 시온과 함께 불린다. 신약은 성전의 의미를 그리스도와 교회로 옮겨 읽는다.
- 요한복음 2:19-21에서 예수는 자기 몸을 성전이라 하셨다.
- 요한복음 4장 20-23절은 참된 예배가 특정한 산에 매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 고린도전서 3장 16-17절은 성도를 하나님의 성전이라 부른다.
- 요한계시록 21:22은 새 예루살렘에 성전이 따로 없고 하나님과 어린양이 성전이 된다고 말한다.
해석과 논점
- 두 '모리아'의 관계: 모리아 산의 번제(창세기 22장)가 드려진 곳과 성전 터가 같은 곳이라는 이해는 역대하 3:1과 유대 전통에 근거한다. 창세기 본문 자체는 둘을 직접 잇지 않으며, 학자들 사이에도 견해가 갈린다.
- 지성소의 위치: 옛 지성소가 바위 돔 아래 바위 위였는지, 다른 지점이었는지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 제3성전 문제: 세대주의는 다니엘서와 마태복음 24장 15절, 데살로니가후서 2장 3-4절을 근거로 마지막 때에 이 자리에 성전이 다시 세워질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언약신학과 개혁주의 전통은 대체로 성전 예언이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읽고, 문자적 성전 재건을 기대하지 않는다.
- 덧붙여 전해지는 이야기: 이곳이 무함마드의 '밤의 여행'과 관련된다는 것은 이슬람의 전승이며, 성경 본문과는 구분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창세기 22장을 설교할 때 '여호와 이레'와 함께 모리아 산과 성전 터를 잇는 해석이 자주 소개된다. 이스라엘 성지순례에서는 서쪽 벽과 성전산 일대가 주요 방문지로 꼽힌다. 종말론을 다루는 설교와 집회에서는 제3성전 재건 문제가 다루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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