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예루살렘
성경 · 개념·용어
새 예루살렘은 요한계시록에서 마지막 때에 하늘에서 내려와 하나님이 백성과 함께 영원히 거하시는 거룩한 성이다. 구약 선지서가 말한 회복된 예루살렘의 소망이 완성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성경 본문
새 예루살렘은 요한계시록에서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백성과 함께 거하시는 거룩한 성을 가리킨다. 이 이름은 요한계시록 3:12(빌라델비아 교회에 주신 약속)와 21:2에 나온다. 21장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린 뒤 이 성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이어 하나님이 사람들의 눈물을 씻기시고 다시는 사망과 애통이 없다고 선언한다(요한계시록 21:1-4).
21:9~22:5은 성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 열두 문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열두 기초석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이 있다(요한계시록 21장 12-14절).
- 성의 길이·너비·높이는 모두 만 이천 스다디온이고, 성곽은 백사십사 규빗이다.
- 성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으로 지어졌다. 기초석은 보석으로 꾸며졌고 문은 진주로 되어 있다.
- 성 안에는 성전이 없다. 하나님과 어린양이 성전이시며, 해와 달도 필요 없다.
- 생명수 강과 생명나무가 있고,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만 들어간다.
배경
지상의 예루살렘은 다윗 왕조와 성전이 있던 도성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이 도성이 회복될 날을 예언했다.
- 이사야 65장 17-25절: 새 하늘과 새 땅과 함께 기쁨이 될 예루살렘을 말한다.
- 이사야 54:11-12: 보석으로 꾸민 성을 그린다.
- 이사야 60:19: 해 대신 여호와가 빛이 되시는 날을 말한다.
- 에스겔 48:30-35: 지파 이름을 붙인 열두 문과 '여호와삼마'(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라는 성읍 이름이 나온다.
'새'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카이노스'다. 흔히 시간상의 새로움보다 질적인 새로움을 뜻한다고 설명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신약은 하늘의 예루살렘을 신자가 이미 속한 실재로도 말한다. 바울은 "위에 있는 예루살렘"을 약속의 자녀들의 어머니에 견주었다(갈라디아서 4:26). 히브리서는 신자들이 "하늘의 예루살렘"에 이르렀다고 말하고(히브리서 12:22), 아브라함이 바라던 터가 있는 성을 언급한다(히브리서 11:10). 정육면체 모양은 성전의 지성소(열왕기상 6:20)를 떠올리게 한다는 해석이 많다. 에덴의 생명나무가 다시 나타나는 데서 성경의 처음과 끝이 이어진다고 보기도 한다.
해석과 논점
- 상징인가 실제 도성인가: 개혁주의 전통을 비롯한 많은 해석자는 "어린양의 아내"(요한계시록 21:9-10)라는 표현을 근거로 삼는다. 그래서 이 성을 완성된 하나님의 백성, 곧 교회의 상징으로 읽는다. 세대주의에서는 실제 도성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 시점: 천년왕국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견해가 갈린다. 천년왕국 이후의 영원한 상태로 보기도 하고, 천년왕국 기간에도 존재하는 성으로 보기도 한다.
- 새 창조의 성격: 지금의 세계가 없어지고 새로 지어진다는 견해가 있다. 반대로 지금의 피조 세계가 새롭게 된다는 견해도 있다(베드로후서 3장 10-13절, 로마서 8장 19-23절).
- 본문에 없는 이야기: 본문은 성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다고 말한다. 그런데 대중 신앙에서는 이 성을 죽은 뒤 가는 천국과 그대로 같은 곳으로 여기기도 한다. 신자마다 받는 집의 크기가 다르다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 일부 단체의 해석: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는 신앙개조에서 시온(새 예루살렘)이 미 대륙에 세워진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갈라디아서 4:26의 '어머니'를 '어머니 하나님'의 근거로 해석한다. 여러 교단은 바울이 이 대목을 비유라고 밝혔다(갈라디아서 4:24)는 점을 들어 이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요한계시록 21:1-4는 "다시는 사망이 없고"라는 위로의 말씀 때문에 장례예배와 추도예배에서 자주 봉독된다. "황금 길", "진주 문" 같은 표현도 설교와 찬양에서 천국을 묘사할 때 흔히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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