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
인물 · 성경 인물
구시는 구약 선지자 스바냐의 아버지이다. 성경에는 스바냐 1:1의 족보에 이름만 한 번 나오며, 그 밖의 생애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의 기록
구시는 스바냐 1:1에 단 한 번 나온다. 이 구절은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의 시대"에 스바냐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다고 소개한다. 이어 스바냐의 계보를 "히스기야의 현손이요 아마랴의 증손이요 그다랴의 손자요 구시의 아들"이라고 적는다. 현손(玄孫)은 손자의 손자를 뜻한다. 이 계보에 따르면 구시는 그다랴의 아들이며, 아마랴와 히스기야의 후손이다.
성경은 구시의 직업, 행적, 생몰 연대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아들 스바냐가 요시야 왕 시대에 활동했으므로, 구시는 그보다 한 세대 앞선 유다 왕국 후기의 인물로 추정된다.
이름과 동명이인
'구시'는 히브리어 '쿠쉬'(כּוּשִׁי)를 옮긴 말이다. 흔히 '구스 사람'이라는 뜻으로 풀이한다. 구스는 이집트 남쪽 지역을 가리키는 성경의 지명이다.
예레미야 36:14에도 "구시"가 나온다. 여기서는 바룩에게 보내진 여후디의 증조부를 가리키며, 스바냐의 아버지와는 다른 인물로 본다. 또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신약에 나오는 "제 구시"(마가복음 15:34, 사도행전 3:1 등)는 사람 이름이 아니다. 유대식 시간 셈법에서 아홉째 시, 곧 오늘날 오후 3시 무렵을 뜻한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구시라는 이름은 스바냐의 신원을 밝히는 계보 안에서만 의미를 가진다. 구약의 선지자서는 대개 선지자의 아버지 이름 정도만 적는다. 스바냐서는 이와 달리 4대 위인 히스기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약성경에는 구시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해석과 논점
- 계보 속 히스기야: 많은 해석자는 계보 끝의 히스기야를 유다 왕 히스기야로 본다. 그렇게 보면 스바냐와 구시는 왕족 혈통이 된다. 그러나 본문이 '왕'이라고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연대상 세대 수가 빠듯하다는 점도 논의된다.
- 이름의 뜻과 계보의 길이: 일부 학자는 '구스 사람'이라는 이름이 아프리카 계통의 혈통이나 구스 지역과의 관련을 반영한다고 본다. 계보를 4대까지 길게 적은 이유를 스바냐가 정통 유다 혈통임을 보이려는 데서 찾는 해석도 있다. 반대로 '구시'가 당시 이스라엘에서 쓰이던 평범한 이름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해석들은 모두 추론이며,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구시는 따로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의 주제가 되는 인물이 아니다. 대개 스바냐서를 소개하거나 강해할 때, 선지자의 가계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짧게 언급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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