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부스 족속
성경 · 무리·민족 · 같은 말: 여부스 사람
여부스 족속은 이스라엘이 들어가기 전 가나안 땅에 살던 민족 가운데 하나로, 다윗이 정복하기 전까지 예루살렘(옛 이름 여부스)을 차지하고 있었다.
성경에 나오는 곳
- 가나안의 자손: 창세기 10:15-16의 민족 계보에서 여부스 족속은 가나안의 자손으로 나온다.
- 약속의 땅 목록: 창세기 15:21, 출애굽기 3:8, 신명기 7:1 등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에 사는 족속으로 되풀이해 열거된다. 민수기 13:29에서 정탐꾼들은 이들이 산지에 산다고 보고한다.
- 정복되지 않은 성: 여호수아 15:63과 사사기 1:21은 유다 지파도 베냐민 지파도 예루살렘의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해 이들이 이스라엘과 함께 살았다고 기록한다. 여호수아 15:8과 18:28은 "여부스 곧 예루살렘"이라고 적는다. 사사기 19:10-12에서는 한 레위인이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이방 사람의 성읍"이라며 여부스에 머물기를 꺼린다.
- 다윗의 정복: 사무엘하 5:6-9와 역대상 11:4-8에 따르면 여부스 사람들은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며 다윗을 조롱했으나, 다윗은 시온 산성을 빼앗아 '다윗 성'이라 불렀다. 역대상 11:6은 요압이 먼저 올라가 군대 지휘관이 되었다고 적는다.
-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사무엘하 24:18-25에서 다윗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역대상 21장에서는 '오르난')의 타작마당을 사서 제단을 쌓는다. 역대하 3장 1절은 솔로몬이 바로 이곳 모리아 산에 성전을 지었다고 기록한다.
- 그 뒤: 열왕기상 9:20-21은 남은 여부스 족속이 솔로몬 때 노역에 동원되었다고 하고, 에스라 9:1은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이 이들과 통혼한 일을 문제 삼는다. 스가랴 9:7은 블레셋의 에그론이 "여부스 사람 같이" 되리라고 말한다.
배경
히브리어 이름 '예부시'는 성읍 이름 '여부스'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이 이름의 뜻이나 이 민족의 기원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다. 이집트의 아마르나 문서에는 이 도시가 '우루살림'으로 나온다고 알려져 있으며, '여부스'라는 이름이 성경 밖 자료에서 뚜렷이 확인되지 않아 이 이름의 성격을 두고 학자들 사이에 논의가 있다. 여부스 성은 흔히 예루살렘 남동쪽 언덕, 기혼 샘 근처로 보지만, 다윗 군대가 올라간 '물 긷는 데'(사무엘하 5:8)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여부스 족속의 이야기는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이자 예배의 중심이 되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 오랫동안 정복되지 않던 성이 다윗의 성이 되고, 여부스 사람의 타작마당이 예루살렘 성전 터가 된다. 신약성경은 여부스 족속을 직접 언급하지 않지만, 이렇게 형성된 시온과 예루살렘의 상징은 히브리서 12:22의 "하늘의 예루살렘"과 요한계시록 21장의 새 예루살렘으로 이어진다.
해석과 논점
- 정복 실패의 의미: 여호수아와 사사기의 기록을 사사기 2:1-3과 함께 읽어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대한 결과로 보는 해석이 많다. 반면 역사 기록 자체로서 정복이 점진적이었음을 보여 준다고 읽는 해석도 있다.
- "맹인과 다리 저는 자": 사무엘하 5:6-8은 원문이 어려워 조롱의 뜻, 성의 방비를 과시한 말, 고대의 저주 의식 등 여러 해석이 있다.
- 두 기록의 값 차이: 사무엘하 24:24는 은 50세겔, 역대상 21:25는 금 600세겔을 적는다. 앞은 타작마당과 소, 뒤는 그 일대 전체의 값으로 보아 조화시키는 해석이 있고, 두 기록의 전승 차이로 보는 견해도 있다.
- 본문 밖의 이야기: 아라우나를 마지막 여부스 왕으로 보는 견해(사무엘하 24:23의 원문 읽기에 근거)나, 멜기세덱의 살렘을 여부스와 연결하는 이야기는 일부 학자나 전통의 추정이며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설교에서는 가나안 일곱 족속을 신앙인이 이겨 내야 할 죄나 장애물에 빗대는 영적 해석이 종종 쓰이며, 다윗의 시온 정복이나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값을 치르는 헌신(사무엘하 24:24 "값 없이는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의 본보기로 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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