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우나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오르난
아라우나는 다윗 시대 예루살렘에 살던 여부스 사람이다. 다윗이 그의 타작마당을 사서 제단을 쌓았고, 역대기는 훗날 이곳에 솔로몬 성전이 세워졌다고 기록한다.
성경의 기록
아라우나는 사무엘하 24장에 나오는 여부스 사람이다. 역대상 21장과 역대하 3장에는 '오르난'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여부스 족속은 다윗이 정복하기 전부터 예루살렘에 살던 주민이다.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한 뒤 이스라엘에 전염병이 돌았다. 사무엘하 24:16에 따르면 재앙을 내리던 여호와의 사자가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 곁에 있을 때 하나님이 재앙을 멈추게 했다. 타작마당은 곡식을 떨어 낟알을 거두는 넓은 마당이다. 선지자 갓은 다윗에게 그곳에 제단을 쌓으라고 전했다.
다윗이 찾아오자 아라우나는 타작마당과 번제에 쓸 소와 땔감을 값없이 드리겠다고 했다. 다윗은 "값 없이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라고 답하고 값을 치렀다(사무엘하 24:24). 그는 그곳에 제단을 쌓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고, 재앙은 그쳤다. 역대상 21:20에는 오르난이 밀을 타작하다가 천사를 보았고 그의 네 아들이 숨었다는 기록이 더 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역대기는 이 터를 성전과 바로 잇는다. 다윗은 이곳을 하나님의 성전 자리라고 말했다(역대상 22:1). 역대하 3:1은 솔로몬이 "모리아 산 …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했다고 적는다. 아라우나는 성전 터의 원래 주인으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신약성경은 그를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값의 차이: 사무엘하 24:24는 은 오십 세겔에 타작마당과 소를 샀다고 하고, 역대상 21:25는 금 육백 세겔에 "그 터"를 샀다고 한다. 앞의 것은 타작마당과 소의 값이고 뒤의 것은 성전 구역 전체의 값이라고 보는 조화 해석이 있다. 두 책이 서로 다른 전승을 반영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 "왕"이라는 표현: 사무엘하 24:23의 히브리어 원문은 아라우나를 '왕'으로 부르는 것처럼 읽힐 수 있다. 이를 근거로 그가 여부스의 옛 통치자였다고 추정하는 학자들이 있으나, 본문이 분명히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 모리아와의 연결: 역대하 3:1이 이 터를 모리아 산이라고 부르므로,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모리아 산의 번제와 같은 곳으로 보는 해석이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다. 두 장소가 같다고 직접 밝히는 구절은 없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는 "값 없이는 …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는 다윗의 말이 대가를 치르는 헌신과 헌금을 다룰 때 흔히 인용된다.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이 성전 터가 되었다는 점 때문에 예배당 건축이나 건축헌금을 다루는 설교에도 자주 등장한다. 아라우나 자신보다는 다윗의 회개와 제사를 중심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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