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성
성경 · 지명 · 같은 말: 다윗성
다윗 성은 다윗 왕이 여부스 사람에게서 빼앗은 시온 산성에 붙인 이름으로, 예루살렘 남동쪽 언덕에 자리한 가장 오래된 도성 구역을 가리킨다. 신약 누가복음에서는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을 같은 말로 부른다.
성경 본문
다윗 성은 다윗이 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야기에 처음 나온다. 사무엘하 5:6-9와 역대상 11:4-7에 따르면 다윗은 여부스 사람이 지키던 시온 산성을 빼앗아 그곳에 살면서 "다윗 성"이라 불렀다(사무엘하 5:7). 이 사건은 흔히 기원전 1000년 무렵으로 본다.
- 언약궤 안치: 다윗은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옮겼고(사무엘하 6:12), 솔로몬은 이 궤를 "다윗 성 곧 시온"에서 새 성전으로 메어 올렸다(열왕기상 8:1).
- 왕들의 무덤: 다윗(열왕기상 2:10)과 솔로몬(열왕기상 11:43)을 비롯한 여러 유다 왕이 다윗 성에 묻혔다고 기록된다.
- 히스기야의 수로: 히스기야는 기혼의 윗샘물을 막아 다윗 성 서쪽으로 끌어들였다(역대하 32:30).
- 포로기 전후: 이사야 22:9는 "다윗 성의 무너진 곳"을 언급하고, 느헤미야 3:15는 성벽 재건 때 "다윗 성에서 내려오는 층계"를 적는다.
- 신약: 누가복음 2:4, 2:11은 베들레헴을 "다윗의 동네"라 부른다. 원어는 구약의 다윗 성과 같은 표현이다.
배경
다윗 성은 예루살렘 성전이 선 언덕 남쪽으로 뻗은 좁은 능선이다. 동쪽은 기드론 시내, 서쪽은 가운데 골짜기가 둘러싸 방어에 유리했고, 동쪽 기슭의 기혼 샘이 물을 공급했다. 이 지역은 19세기부터 발굴되어 히스기야 시대의 것으로 알려진 수로와 실로암 비문 등이 나왔다. 최근 발굴된 대형 석조 구조물을 다윗 시대 궁전으로 보는 학자도 있으나 연대와 성격을 두고 반론이 많다. 오늘날 이 유적은 동예루살렘 실완 지역에 있어, 발굴과 관광지 운영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다윗 성은 이스라엘의 정치·신앙 중심이 시작된 자리이다. 그곳을 가리키던 "시온"이라는 이름은 차츰 성전산과 예루살렘 전체, 나아가 하나님의 백성을 뜻하는 말로 넓어졌다. 신약은 다윗 언약의 후손인 메시아가 "다윗의 동네"에서 났다고 전하며(누가복음 2:11), 히브리서 12:22는 "시온 산"을 하늘의 예루살렘과 잇는다.
해석과 논점
- 두 가지 '다윗의 성': 구약에서는 예루살렘의 시온 산성을, 누가복음에서는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을 가리킨다. 개역개정은 신약 쪽을 "다윗의 동네"로 옮겨 둘을 구분한다.
- 위치 전승: 후대에는 예루살렘 남서쪽 언덕이 "시온 산"으로 불렸고, 그곳에 '다윗의 무덤'이 있다는 전승이 생겼다. 그러나 학계는 대체로 본래의 다윗 성을 남동쪽 언덕으로 본다. 사도행전 2:29는 다윗의 묘가 당시에 있었다고만 말하고 위치는 밝히지 않는다.
- '물 긷는 데': 사무엘하 5:8의 히브리어 낱말은 뜻이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번역마다 다르게 옮기고, 이를 특정 수직 갱도와 연결하는 견해에도 이견이 있다.
- 시온의 미래: 세대주의는 시온과 예루살렘에 관한 예언이 문자적으로 회복될 것을 강조하는 편이다. 언약신학은 이 예언들이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성취된다고 읽는 경향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누가복음 2:11의 "다윗의 동네"는 성탄절 예배에서 자주 봉독된다. 이스라엘 성지순례에서는 다윗 성 유적과 히스기야 수로, 실로암 못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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