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성경 · 지명
레바논은 이스라엘 북쪽에 남북으로 뻗은 산지로, 성경에서 백향목의 산지이자 솔로몬 성전 건축 목재의 공급지로 나온다. 높음과 영화의 상징으로도 자주 쓰인다.
성경에 나오는 곳
레바논은 구약성경에 여러 차례 나오는 지명이다. 주로 산지를 가리키며, 그 산지에서 자라는 백향목(향기가 나는 큰 침엽수)과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 약속의 땅의 경계: 모세는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신명기 3:25). 여호수아 1:4는 광야와 레바논에서 유브라데 강까지를 이스라엘이 받을 땅의 경계로 말한다. 그러나 여호수아 13:5-6은 레바논 일대를 아직 얻지 못한 "남은 땅"으로 적는다.
- 성전 건축: 솔로몬은 두로 왕 히람에게 레바논의 백향목을 청하였다(열왕기상 5:6). 히람은 목재를 뗏목으로 엮어 바다로 보내겠다고 답하였고(열왕기상 5:9), 역대하 2:16은 그 도착지를 욥바로 적는다. 솔로몬은 왕궁도 지었는데, 그 가운데 한 건물의 이름이 "레바논 나무 궁"이다(열왕기상 7:2).
- 두 번째 성전: 포로 귀환 뒤 성전 재건 때에도 고레스의 허락을 받아 백향목을 레바논에서 욥바 해변까지 운송하였다(에스라 3:7).
- 시와 예언의 비유: 시편 29:5는 여호와의 소리가 레바논 백향목을 꺾는다고 노래한다. 시편 92:12는 의인이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한다고 말한다. 아가는 레바논을 아름다움과 향기의 상징으로 여러 번 쓴다(아가 4:8, 4:15). 예언서에서는 영광의 상징으로도 쓰이고(이사야 35:2, 호세아 14:5), 교만한 것이 낮아지는 심판의 상징으로도 쓰인다(이사야 2:13, 에스겔 31:3, 스가랴 11:1).
배경
히브리어 이름 '레바논'은 '희다'는 뜻의 말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 덮인 봉우리나 석회암의 흰빛에서 나온 이름이라는 설명이 흔하다. 성경의 레바논은 지중해 해안을 따라 뻗은 산맥을 가리킨다. 해안 쪽 기슭에는 두로와 시돈 같은 항구 도시가 있었다. 이 산지에서 나는 목재는 고대 근동에서 귀한 건축 자재였다. 성경의 '백향목'(히브리어 '에레즈')이 언제나 오늘날 '레바논삼나무'로 불리는 나무만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레바논은 높고 크고 아름다운 것의 대표로 쓰인다. 같은 백향목 이미지가 본문에 따라 번성과 복을 나타내기도 하고, 하나님 앞에서 꺾일 인간의 교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신약성경에는 레바논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예수께서 들르신 두로와 시돈 지방은 레바논 산지의 해안 쪽에 있다(마가복음 7:24, 수로보니게 여인).
해석과 논점
- 아가의 해석: 교회의 오랜 전통은 아가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풀이하는 비유적(알레고리) 해석을 따른다. 이 해석에서는 레바논의 향기와 아름다움에도 영적 의미를 붙인다. 반면 아가를 먼저 남녀의 사랑을 노래한 시로 읽고 레바논을 시적 배경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두 읽기는 교단보다 학자와 설교자에 따라 갈린다.
- 오늘날의 국가와의 구분: 성경의 레바논은 산지의 이름이다. 경계가 정해진 오늘날의 레바논 공화국과 같은 범위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시편 92:12)는 신앙인의 성장과 번성을 말하는 구절로 설교와 축복의 말에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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