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규례, 법도
계명은 하나님이 백성에게 주신 명령을 가리키는 성경 용어로, 구약의 십계명과 율법 조항, 신약에서 예수가 요약한 사랑의 계명을 아우른다.
성경에 나오는 곳
계명은 하나님이 백성에게 주신 명령을 가리킨다. 구약에서 대표적인 계명은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주어진 십계명이다(출애굽기 20장, 신명기 5장). 신명기 6:1은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한데 묶어 말한다. 시편 119편은 율법·증거·법도·율례·계명·규례 같은 낱말을 번갈아 쓰며 하나님의 말씀을 노래한다.
신약에서 예수는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나님 사랑(신명기 6:5)과 이웃 사랑(레위기 19:18)으로 답한다(마태복음 22:34-40). 또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준다(요한복음 13:34).
낱말과 배경
히브리어 '미츠바'는 '명령하다'라는 동사에서 온 말이고, 헬라어 '엔톨레'도 명령을 뜻한다. 개역개정은 여러 히브리어 낱말을 계명·규례·법도·율례 등으로 옮긴다. 같은 원어가 본문에 따라 달리 번역되기도 하므로 한국어 낱말과 원어가 꼭 하나씩 맞지는 않는다.
계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 안에서 주어졌다. 십계명은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애굽기 20:2)로 시작한다. 이 서문은 계명이 구원받은 백성에게 주어진 삶의 규범이라는 성격을 보여 준다. 후대 유대교 전통은 모세오경에서 613개의 계명을 헤아린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예수는 율법과 선지자가 두 사랑의 계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바울도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하였다(로마서 13:8-10). 바울은 계명이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다고 보면서도(로마서 7:12), 사람이 율법의 행위로 의롭게 되지는 않는다고 가르쳤다(갈라디아서 2:16). 요한일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며, 그 계명은 무겁지 않다고 한다(요한일서 5:3).
해석과 논점
- 구약 계명의 적용 범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9장)은 모세 율법을 도덕법·의식법·시민법으로 나눈다. 그리고 의식법은 그리스도 안에서 폐지되었으나 도덕법은 여전히 신자에게 유효하다고 본다. 세대주의는 모세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것으로 보아, 오늘의 신자에게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 율법의 역할: 루터교 전통은 율법과 복음의 구별을 중심에 두고, 율법이 죄를 깨닫게 하는 역할을 강조해 왔다. 장 칼뱅은 율법이 신자의 삶을 이끄는 규범이 된다는 점을 특히 중시하였다. 웨슬리 신학은 계명을 성화의 삶과 연결한다.
- 안식일 계명: 대부분의 개신교는 넷째 계명을 주일 준수와 연결해 이해한다. 반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토요일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세한 내용은 안식일과 주일 문서에 있다.
- 십계명을 나누는 방식: 개혁교회를 비롯한 다수 개신교는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명령을 둘째 계명으로 따로 센다. 천주교와 루터교는 이 명령을 첫째 계명에 포함하고, 탐내지 말라는 명령을 둘로 나눈다.
- 새 계명과 십계명: 새 계명을 십계명을 대신하는 계명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본문은 둘의 관계를 직접 설명하지 않으며, 해석은 전통마다 다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는 십계명을 사도신경·주기도문과 함께 신앙 교육의 기본 내용으로 가르친다. 주일학교와 세례·입교 교육에서 흔히 십계명을 암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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