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교리·신학
성화(聖化)는 의롭다 함을 받은 그리스도인이 성령의 역사로 생각과 행실에서 실제로 거룩하게 변해 가는 일을 가리키는 개신교 교리이다.
정의와 뜻
성화(聖化)는 '거룩하게 됨'이라는 뜻이다. 개신교는 이를 칭의와 구별한다. 칭의는 하나님이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는 일이다. 성화는 그렇게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실제 삶에서 거룩해져 가는 일이다. 흔히 칭의를 신분의 변화로, 성화를 삶의 변화로 설명한다. 둘 다 구원에 속한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교단이 동의한다. 다만 성화가 이 세상에서 어디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린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은 신자를 거룩한 사람이라는 뜻의 '성도'로 부르고, 거룩함을 따르라고 권한다(베드로전서 1:16, 히브리서 12:14, 데살로니가전서 4:3).
종교개혁 이후 교파별로 다음과 같은 이해가 자리 잡았다.
- 개혁파: 성화를 평생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이 세상에서는 완성되지 않는 과정으로 본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제13장에서 성화를 따로 다루며, 성화가 사람 전체에 미치지만 이 세상에서는 불완전하다고 고백한다.
- 루터교: 마르틴 루터의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라는 표현처럼 칭의를 중심에 두고, 성화를 그 열매로 이해한다.
- 웨슬리 계열: 18세기 존 웨슬리는 마음이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온전해지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온전한 성화)이 이 세상에서도 가능하다고 가르쳤다(데살로니가전서 5:23). 그는 이것이 실수나 연약함이 전혀 없는 상태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흐름은 19세기 성결운동으로 이어졌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장로교 등 개혁주의 교단은 성화를 칭의 뒤에 따르는 평생의 과정으로 가르친다. 말씀, 기도, 성례를 성화의 수단으로 강조한다.
-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웨슬리 신학의 성화론을 교리적 유산으로 이어받았다.
-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중생·성결·신유·재림의 '사중복음'을 내세운다. 중생 이후 믿음으로 받는 성결 체험을 강조하며,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도 온전한 성화를 핵심 교리로 둔다.
- 하나님의성회 등 오순절 계열에서는 성령세례를 성화와 구별되는 섬김의 능력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 현장에서는 큐티, 제자훈련, 금식 등이 성화를 위한 훈련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한편 한국 교회가 구원의 확신과 칭의를 강조한 데 비해 성화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었다는 지적이 일부 신학자와 목회자 사이에서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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