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
예배·예식 · 같은 말: 성찬식, 성만찬, 주의 만찬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에서 제정한 예식이다. 빵과 잔을 나누며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며, 개신교가 지키는 두 성례 가운데 하나이다.
정의와 뜻
성찬(聖餐, 거룩한 식사)은 빵과 잔을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곧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는 예식이다. 성찬식, 성만찬, 주의 만찬이라고도 부른다. 개신교는 대체로 세례와 성찬을 두 가지 성례(그리스도가 직접 제정한 거룩한 예식)로 본다. 침례교 등 일부 교단은 '성례' 대신 '규례'(지키라고 명령받은 예식)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복음서는 예수가 잡히기 전날 밤 제자들과 식사하며 빵을 떼어 "이것은 내 몸"이라 하고 잔을 나눈 일을 전한다(마태복음 26:26-28, 누가복음 22:19-20). 바울은 고린도전서 11:23-26에서 이 일을 "나를 기념하라"는 말씀과 함께 전하고, 고린도전서 11:28에서 먹기 전에 자기를 살피라고 권했다. 초대교회는 모여서 떡을 떼는 일을 신앙생활의 중심에 두었다(사도행전 2:42).
빵과 잔에 그리스도가 어떻게 함께하는가에 대해서는 종교개혁 때부터 견해가 갈렸다. 견해마다 주장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천주교: 빵과 포도주의 실체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뀐다고 본다(화체설).
- 마르틴 루터: 빵과 포도주와 함께 그리스도가 실제로 임재한다고 보았다.
- 츠빙글리: 성찬이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의미임을 강조했다.
- 장 칼뱅: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가 영적으로 임재한다고 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성찬 논쟁 문서에서 다룬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횟수: 많은 교회가 부활절, 성탄절, 추수감사절 같은 절기나 분기마다 1년에 몇 차례 성찬을 행한다. 매달 행하는 교회도 있다. 대한성공회는 성찬례를 주일 예배의 중심으로 삼아 매주 행한다.
- 집례: 대부분의 교단에서는 안수받은 목사가 집례한다. 장로나 집사가 빵과 잔을 나누는 일을 돕는다. 장로교에서는 성례 시행이 당회의 관할로 되어 있다.
- 참여 자격: 장로교는 대체로 세례교인만 참여하게 하며,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은 입교한 뒤에 참여한다. 침례교는 침례를 받은 신자가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세례 여부와 관계없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모두에게 성찬을 열어 두는 교회도 있어서, 같은 교단 안에서도 교회마다 차이가 있다.
- 빵과 잔: 한국 개신교의 다수 교회는 금주 전통에 따라 포도주 대신 포도즙을 쓴다. 성공회 등은 포도주를 쓴다.
- 준비와 논의: 성찬에 앞서 참여자가 자기를 살피고 회개하는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온라인 성찬을 허용할지를 두고 교단 사이에 논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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