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바
성경 · 지명
욥바는 지중해 연안의 항구 도시로, 구약에서는 성전 건축 목재가 들어오고 요나가 배를 탄 곳이며, 신약에서는 베드로가 다비다를 살리고 이방인 선교의 환상을 본 곳이다.
성경에 나오는 욥바
- 여호수아 19:46: 열두 지파의 땅을 나눌 때 단 지파 기업의 경계가 "욥바 맞은편"까지라고 적는다.
- 역대하 2:16: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에게 레바논 목재를 뗏목으로 욥바까지 보내겠다고 약속한다. 욥바는 예루살렘 성전 건축 자재가 들어오는 항구였다.
- 에스라 3:7: 포로 귀환 뒤 성전 재건 때에도 고레스의 허락에 따라 백향목을 레바논에서 욥바 해변까지 실어 왔다.
- 요나 1:3: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는 명령을 피하려고 욥바로 내려가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다.
- 사도행전 9:36-43: 욥바의 여제자 다비다(도르가)가 죽자 이웃 룻다에 있던 베드로가 와서 기도하여 살렸다. 이 일로 많은 사람이 주를 믿었다. 베드로는 그 뒤 무두장이(개역한글 '피장') 시몬의 집에 여러 날 머물렀다.
- 사도행전 10-11장: 베드로는 욥바의 지붕에서 기도하다가 여러 짐승이 담긴 보자기 환상을 보았다. 그때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사도행전 10:15)는 음성을 들었다. 그 무렵 가이사랴의 백부장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찾아오자 베드로는 그들과 함께 가이사랴로 갔다.
배경
욥바는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50여 km 떨어진 지중해 해안에 있다. 내륙의 예루살렘과 바다를 잇는 관문 구실을 했고, 오늘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야파의 야파가 그 자리로 알려져 있다. 히브리어 이름 '야포'는 '아름답다'는 뜻의 낱말과 연결해 풀이되곤 한다. 성경 밖의 고대 이집트 기록에도 이름이 나오는 오래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에서 욥바는 성전을 짓는 자재가 들어오는 길목이었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피해 바다로 나가는 출구이기도 했다. 신약에서는 복음이 유대인을 넘어 이방인에게 나아가는 출발점이 된다. 베드로가 이곳에서 받은 환상은 고넬료 가정의 회심으로 이어졌다. 베드로는 이 일을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했고(사도행전 11:1-18), 이 보고는 이후 예루살렘 공의회 논의의 배경이 되었다.
해석과 논점
같은 욥바에서 요나는 이방 도시로 가라는 명령을 피해 떠났고, 베드로는 이방인에게 가라는 부름에 응했다. 이 대비는 설교에서 자주 쓰인다. 베드로가 '요나의 아들 시몬'으로 불린 점(마태복음 16:17)을 함께 언급하는 해석도 있다. 다만 이런 연결은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해석자가 붙인 묵상이다.
무두장이는 죽은 짐승을 다루는 일이어서 유대 사회에서 꺼려지는 직업이었다는 설명도 흔하다. 이에 따라 베드로가 그 집에 머문 일을 이미 경계를 넘는 행동으로 읽기도 하나, 본문은 이를 따로 설명하지 않는다.
보자기 환상을 두고는 해석이 갈린다. 음식 규례의 폐지까지 담은 것으로 보는 해석이 있고, 본문의 중심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데 있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오늘날 야파에 있는 '시몬의 집' 등 기념 장소는 후대 전승에 따른 것이다. 다시스의 위치도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한국 교회에서
요나서와 사도행전 10장을 다루는 선교 설교에서 욥바는 '부르심 앞에 선 자리'라는 상징으로 자주 쓰인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일정에 야파 방문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