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
성경 · 지명 · 같은 말: 지중해
대해(大海)는 '큰 바다'라는 뜻으로, 가나안 땅 서쪽에 있는 오늘날의 지중해를 가리키는 성경 지명이다. 주로 약속의 땅의 서쪽 경계를 말할 때 쓰인다.
성경 본문
대해는 개역개정에서 주로 땅의 경계를 정하는 본문에 나온다.
- 민수기 34:6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차지할 가나안 땅의 서쪽 경계를 대해로 정한다.
- 여호수아 1:4는 약속의 땅을 광야와 레바논에서 유브라데 강까지, 서쪽으로는 "해 지는 쪽 대해까지"로 묘사한다. 여호수아 15:12처럼 지파별 땅 분배 기록에서도 서쪽 경계로 나온다.
- 에스겔 47장의 성전 환상에는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죽은 바다를 살려 고기가 "대해의 고기 같이" 많아진다는 구절이 있다(에스겔 47:10). 이어서 회복될 땅의 서쪽 경계도 대해로 정해진다(에스겔 47:15-20).
같은 바다를 신명기 11:24에서는 '서해'라고 하고, 출애굽기 23:31에서는 '블레셋 바다'라고 부른다. 요엘 2:20처럼 '동해'와 '서해'가 함께 나올 때는 동해가 사해(염해)를, 서해가 지중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배경
히브리어 원어는 '얌 학가돌'로, 말 그대로 '큰 바다'라는 뜻이다. '서해'로 옮긴 말은 원래 '뒤쪽 바다'라는 뜻이다. 동쪽을 앞으로 보던 고대 근동의 방향 감각에서 나온 표현으로 설명된다.
해안의 남쪽은 블레셋 사람이, 북쪽은 두로와 시돈 같은 페니키아의 항구 도시가 차지했다. 페니키아는 바다 무역으로 이름이 높았다. 반면 이스라엘은 해안에 천연 항구가 드물고 해안 평야를 오래 다른 민족이 차지했기 때문에 바다 민족으로 자라지 않았다고 흔히 설명한다.
성경에서 바다를 무대로 한 이야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신약에는 '대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 바다는 신약에서도 중요한 무대가 된다. 바울의 전도 여행과 로마로 가는 항해, 멜리데 섬에서의 난파(사도행전 27-28장)가 모두 지중해에서 일어났다. 욥바와 가이사랴 같은 항구 도시도 사도행전에 자주 나온다. 구약에서 땅의 경계로 언급되던 바다가 신약에서는 복음이 이방 세계로 퍼져 나가는 길이 된 셈이다.
해석과 논점
- 다니엘 7:2에서 네 짐승이 올라오는 "큰 바다"를 실제 지중해로 볼지, 혼돈과 열방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볼지는 해석자마다 다르다. 요한계시록 13:1의 바다에서 나오는 짐승이나 요한계시록 21:1의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와 연결해 바다를 상징으로 읽는 해석도 있다.
- 대해를 서쪽 경계로 하는 약속의 땅을 어떻게 이해할지도 의견이 갈린다. 세대주의 쪽에서는 장차 이스라엘에게 문자 그대로 이루어질 약속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언약신학 쪽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약속으로 읽는 경향이 있다.
- 개역개정은 '대해'라고 옮기지만, 현대어 번역 가운데에는 독자가 알기 쉽도록 '지중해'로 풀어 옮긴 것도 있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