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한글
성경 · 개념·용어 · 같은 말: 개역한글판,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개역한글은 대한성서공회가 1961년에 펴낸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을 줄여 부르는 이름이다. 1998년 개역개정판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 개신교 대부분의 교단이 쓴 표준 한글 성경이다.
개요
개역한글은 한국 개신교가 오랫동안 예배와 성경공부에 쓴 한글 성경이다. 대한성서공회가 1938년에 나온 '개역' 성경을 바탕으로 철자와 띄어쓰기를 당시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맞추어 고쳤고, 1961년에 성경전서로 펴냈다. 교회위키에 실린 성경 본문도 이 번역을 따른다.
번역의 배경
- 초기 번역: 1880년대에 만주에서 존 로스와 한국인 협력자들이 신약을 한글로 옮겼다. 그 결과물이 1887년에 나온 『예수셩교젼셔』이다. 이후 국내 선교사들이 번역 위원회를 꾸려 1911년에 구약과 신약을 합친 성경전서를 냈다. 이 판을 흔히 '구역'이라 부른다.
- 개역: 구역을 다듬는 개정 작업이 이어져 1938년에 '개역' 성경이 나왔다.
- 개역한글: 해방 뒤 바뀐 맞춤법을 반영하는 작업이 1950년대에 진행되었고, 그 결과가 1961년판으로 정리되었다. 큰 틀의 번역은 개역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특징
- 고유명사: 신명은 여호와로, 지명은 '애굽'(이집트)·'바사'(페르시아)처럼 한문 성경을 거친 음역으로 적는다.
- 문체: "…하시니라", "…하나이다" 같은 예스러운 끝맺음을 쓴다. 문장이 짧고 운율이 있어 암송하기 좋다는 평을 받는다.
- 한계: 오늘날 잘 쓰지 않는 낱말과 어려운 한자어가 많다. '소경', '문둥병'처럼 장애나 질병을 낮잡아 이르는 표현도 들어 있다.
개역개정과의 관계
대한성서공회는 1998년에 개역개정판을 펴냈다. 개역개정은 개역한글의 문체와 장절 구분을 유지하면서 맞춤법을 현대에 맞게 고치고, 어려운 말과 차별적인 표현을 바꾸었다. 예를 들어 '소경'은 '맹인'으로, '문둥병'은 '나병'으로 고쳤다. 2000년대에 여러 교단이 개역개정을 공식 성경으로 받아들였고, 2006년 『21세기 찬송가』와 합본으로도 나오면서 강단의 성경이 대부분 개역개정으로 바뀌었다.
해석과 논점
- 대본 문제: 개역 계열 번역은 원어 본문과 함께 영어 개역본(Revised Version)과 한문 성경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부 구절이 원문과 다르게 옮겨졌다는 지적이 성서학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 선호의 차이: 일부 교회와 교인은 오래 익힌 말씨와 암송한 구절, 그리고 개역개정의 일부 수정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개역한글을 계속 쓴다. 반대로 현대 맞춤법을 따르고 차별적 표현을 고친 개역개정이 오늘의 독자에게 더 알맞다고 보는 쪽도 있다. 쉬운 말을 목표로 한 새번역이나 공동번역과의 차이를 둘러싼 논의는 성경 번역 논쟁에서 다룬다.
- 저작권: 개역한글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나 자유롭게 인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성경 서비스와 각종 자료에 널리 쓰인다.
한국 교회에서
1960~1990년대에 신앙생활을 한 교인들은 대부분 개역한글로 성경 암송을 했다. 요한복음 3:16을 예로 들면 개역한글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이고, 개역개정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로 고쳤다. 이렇게 익숙한 문구가 달라진 부분이 있어, 지금도 설교나 기도에서 개역한글 표현이 자연스럽게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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