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장 30-32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고린도전서 15:30-32
30 또 어찌하여 우리가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리요
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32 내가 범인처럼 에베소에서 맹수로 더불어 싸웠으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느뇨 죽은 자가 다시 살지 못할 것이면 내일 죽을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부활이 없다면 자기가 날마다 죽음을 무릅쓰는 삶은 헛되다고 논증하는 구절이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자기 부인을 말하는 표현으로 널리 인용되고, "에베소에서 맹수와 싸웠다"는 말의 뜻은 해석이 갈린다.
문맥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며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인 고린도전서의 15장에 있는 구절이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썼다는 점은 고린도전서 16:8에서 확인된다. 15장 전체는 부활을 다룬다. 고린도 교인 가운데 "죽은 자의 부활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고(15:12), 바울은 이 주장이 옳다면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를 차례로 짚는다. 30-32절에서는 자기 삶을 근거로 든다. 부활이 없다면 날마다 위험을 무릅쓰는 사도의 삶은 아무 유익이 없다는 것이다. 32절 끝의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는 이사야 22:13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바울은 부활을 부정하면 결국 이런 향락주의에 이른다고 지적한다.
해석
- "날마다 죽노라"의 문맥적 읽기: 많은 주석가는 이 말을 날마다 목숨의 위협 앞에 선다는 뜻으로 본다. 바울이 고린도후서 4:10-11과 11:23-27에서 말한 고난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31절 앞부분은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말하는 맹세 형식으로, 이 말이 과장이 아님을 강조한다.
- "맹수와 싸웠다"의 문자적 읽기: 실제로 원형경기장에서 짐승과 맞섰다고 보는 읽기다. 2세기 외경 「바울행전」에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자와 마주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비유적 읽기: 바울을 해친 적대자들을 맹수에 빗댄 표현으로 보는 읽기다. 근거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바울이 로마 시민이었다는 점(사도행전 22장), 고린도후서 11장의 고난 목록에 이 일이 빠져 있다는 점, 짐승과 싸웠다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이다. 일부는 사도행전 19장의 에베소 소동과 연결하지만, 그 사건이 이 편지보다 먼저 일어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교단 사이의 뚜렷한 논쟁은 거의 없다. 다만 "나는 날마다 죽노라"를 자아를 부인하고 옛사람을 죽이는 경건의 표어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원래 문맥은 신체적 위험과 순교적 삶을 가리키므로 갈라디아서 2:20 같은 구절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두 의미가 모두 그리스도를 위해 자기를 내어놓는 삶이라는 점에서 이어진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번역에서는 32절의 "범인(凡人)처럼"이 쟁점이 된다. 이 말은 그리스어 '카타 안트로폰'(사람을 따라)을 옮긴 것으로, "사람의 방식으로" 또는 "인간적인 목적만으로" 등으로 풀이된다.
한국 교회에서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한국 교회 설교와 신앙 서적에서 자기 부인과 헌신을 촉구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