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대
성경 · 무리·민족
메대는 오늘날 이란 북서부 고원에 살던 고대 민족과 그 나라이다. 구약에서 바벨론을 무너뜨리는 세력으로 예언되고, 다니엘서와 에스더서에서는 '메대와 바사'로 바사와 함께 불린다.
성경에 나오는 곳
- 기원: 창세기 10:2에서 야벳의 아들로 나오는 '마대'는 히브리어로 메대와 같은 낱말(마다이)이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메대 민족의 조상으로 이해한다. 야벳 계통의 민족 목록에 속한다.
- 이스라엘 포로의 정착지: 열왕기하 17:6과 18:11에 따르면 앗수르가 사마리아를 함락한 뒤 이스라엘 사람들을 끌어가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다(북이스라엘 멸망).
- 바벨론 심판의 도구: 이사야 13:17과 21:2, 예레미야 51:11과 51:28은 하나님이 메대를 일으켜 바벨론을 치게 하신다고 예언한다.
- 다니엘서: 벽에 쓰인 글씨 가운데 '베레스'는 나라가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다니엘 5:28). 이어서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는다(다니엘 5:31). 6장의 사자굴 사건에서는 고칠 수 없는 "메대와 바사의 규례"가 이야기의 열쇠가 된다. 8:20은 두 뿔 가진 숫양을 "메대와 바사 왕들"이라 풀이한다.
- 바사 시대: 에스라 6:2에서 성전 재건 조서는 메대도의 악메다 궁성에서 발견된다. 에스더는 1:19와 10:2에서 "바사와 메대"를 한 나라의 이름처럼 나란히 쓴다.
- 신약: 오순절 성령 강림 때 자기 말로 복음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 "메대인"이 있었다(사도행전 2:9).
역사적 배경
메대는 이란계 민족으로, 오늘날 이란 북서부 고원에 살았다. 중심 도시 악메다는 그리스어로 엑바타나라 불리며, 오늘날 하마단 부근으로 알려져 있다.
메대는 기원전 7세기 말 신바빌로니아와 손잡고 앗수르에 맞섰다. 일반적으로 기원전 612년경 니느웨 함락에 참여한 것으로 본다. 다만 앗수르의 멸망을 다루는 나훔서는 메대를 이름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기원전 550년경 바사의 고레스가 메대 왕을 물리친 뒤로 메대는 바사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그 뒤에도 메대 사람들은 제국 안에서 높은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이 "메대와 바사"를 한데 묶어 부르는 것도 이런 배경과 관련이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메대는 이스라엘을 사로잡은 강대국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무너지는 과정에 등장한다. 메대가 바벨론을 무너뜨린다는 예언과 그 성취는 하나님이 열방의 역사를 다스리신다는 구약의 주제를 보여 준다. 이 흐름은 바벨론 포로의 끝과 포로 귀환으로 이어진다. 신약에서는 메대인이 오순절의 청중 가운데 하나로 나와, 흩어졌던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장면의 일부가 된다.
해석과 논점
- 메대 사람 다리오: 성경 밖 기록에서 이 인물을 분명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가 누구인지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다. 보수적 해석자들은 고레스 아래의 총독 구바루(고브리야스)로 보거나, 다니엘 6:28을 "다리오 곧 고레스"로 읽어 고레스의 다른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역사비평 학자들은 후대의 문학적 구성이나 역사 기억의 혼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 다니엘서의 네 나라: 다니엘 2장과 7장의 네 나라를 전통적·보수적 해석은 바벨론, 메대·바사, 헬라, 로마로 읽는다. 이 해석은 메대와 바사를 하나로 본다(다니엘 8:20의 한 숫양). 반면 많은 비평 학자는 바벨론, 메대, 바사, 헬라로 나누어 읽는다. 이 차이는 다니엘서의 저작 연대와 예언 이해에 대한 입장 차이와 맞물려 있다.
한국 교회에서
메대라는 이름은 주로 다니엘서, 특히 사자굴 이야기를 다루는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메대와 바사의 규례"라는 표현과 함께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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