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
성경 · 무리·민족
남편을 잃은 여자. 구약 율법은 과부를 고아·나그네와 함께 보호할 사람으로 정했고, 신약에서는 초대교회가 구제하고 돌보는 대상이자 신앙의 본보기로도 나온다.
성경에 나오는 곳
구약 율법은 과부를 고아·나그네와 함께 묶어 보호하라고 거듭 명한다(출애굽기 22:22, 신명기 10:18). 추수 때 밭에 남긴 곡식과 열매는 이들의 몫이었고(신명기 24:19-21), 셋째 해의 십일조도 이들과 나누었다(신명기 14:28-29). 시편 68:5는 하나님을 "과부의 재판장"이라 부른다. 과부가 주인공인 이야기로는 나오미와 며느리 룻의 이야기, 엘리야를 먹여 살린 사르밧 과부 이야기(열왕기상 17장), 엘리사가 기름을 불어나게 하여 빚을 갚게 한 선지자 제자의 아내 이야기(열왕기하 4:1-7)가 있다.
신약에서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안나(누가복음 2:36-38, 시므온과 안나 참고)가 나온다. 예수가 외아들을 살려 준 나인 성의 과부(누가복음 7:11-17), 성전 헌금함에 두 렙돈을 넣은 가난한 과부(마가복음 12:41-44), 불의한 재판관 비유의 과부(누가복음 18:1-8)도 있다. 초대교회에서는 매일의 구제에서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이 빠진 일을 계기로 일곱 사람이 세워졌다(사도행전 6:1-6). 욥바의 다비다가 죽었을 때는 과부들이 그가 지어 준 옷을 보이며 울었다(사도행전 9:39). 디모데전서 5:3-16은 교회가 돌볼 "참 과부"의 기준을 다룬다.
배경
고대 이스라엘에서 재산 상속과 법적 대표는 주로 남자가 맡았다. 그래서 남편을 잃은 여자는 생계와 법적 보호를 함께 잃기 쉬웠다. 자녀 없이 남편이 죽으면 그 형제가 과부와 결혼해 대를 잇게 하는 규정(신명기 25:5-10)과 기업 무를 자 제도가 이런 처지를 보완하는 장치였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선지자들은 과부를 억누르는 것을 공동체가 무너진 표지로 꾸짖었다(이사야 1장 16-17절, 예레미야 7:6). 신약은 이 관심을 이어받는다. 예수는 "과부의 가산을 삼키는" 서기관들을 책망했고(마가복음 12:40), 야고보서 1:27은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는 것"을 참된 경건이라 말한다. 초대교회는 과부를 돌보는 일을 교회의 구제로 제도화했다.
해석과 논점
- 두 렙돈 이야기: 전통적으로는 가진 것 전부를 드린 헌신을 칭찬하는 이야기로 읽는다. 바로 앞 절의 서기관 책망과 이어서, 과부를 가난하게 만드는 종교 제도를 탄식하는 장면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 과부 명부: 예순 살 이상 과부를 명부에 올리라는 규정(디모데전서 5장 9절)을 두고 해석이 갈린다. 기도와 봉사를 맡은 공적인 무리로 보는 견해가 있고, 구제 대상 명단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초기 교회 문헌에는 과부들이 별도의 무리로 활동한 모습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 재혼: 바울은 과부의 재혼을 허락했고(고린도전서 7:39), 젊은 과부에게는 결혼을 권했다(디모데전서 5:14). 이 주제는 이혼과 재혼 논의와도 이어진다.
- 본문이 말하지 않는 것: 안나의 나이는 원문상 '여든네 살'로도, '과부가 된 지 여든네 해'로도 읽을 수 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과부였다는 말은 공생애 기사에 요셉이 나오지 않는 데서 나온 추론이며, 본문이 직접 말하지는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두 렙돈 이야기는 헌금 설교에 자주 인용되고, 불의한 재판관 비유는 끈질긴 기도를 권하는 설교에 자주 쓰인다. 한국 교회에서는 남편과 사별한 목회자의 아내를 흔히 "홀사모"라고 부른다. 이들을 돕는 모임과 사역도 있으며, 과부가 된 교인은 심방과 구제의 우선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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