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
신앙생활 · 같은 말: 대심방
심방(尋訪)은 목회자나 교회 직분자가 교인의 가정·병원·일터 등을 찾아가 예배하고 기도하며 형편을 살피는 일이다. 해마다 정기적으로 모든 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대심방이라 한다.
정의와 뜻
'심방(尋訪)'은 '찾을 심(尋)'과 '찾아볼 방(訪)'을 합친 말로, 찾아가서 만난다는 뜻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목사를 비롯한 교역자나 직분자가 교인을 찾아가 짧은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신앙과 생활 형편을 살피는 목회 활동을 가리킨다.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눈다.
- 대심방: 해마다 정기적으로 교회가 모든 가정을 차례로 방문하는 심방이다. '정기 심방'이라고도 한다.
- 새가족 심방: 교회에 처음 등록한 새신자를 찾아가는 심방이다.
- 병원 심방: 아프거나 입원한 교인을 찾아가는 심방이다.
- 경조사 심방: 출산·이사·개업·입학·상(喪) 등 집안의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을 때 하는 심방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심방의 근거로는 흔히 다음 구절이 인용된다.
- 사도행전 20:20: 바울이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가르쳤다는 구절
- 사도행전 15:36: 전도한 성들을 다시 찾아가 형제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살피자는 구절
- 야고보서 1:27: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보는 일
- 야고보서 5:14: 병든 이가 장로들을 청해 기도받는 일
- 마태복음 25:36: 병들었을 때 돌보고 옥에 갇혔을 때 찾아간 일
종교개혁 이후 개혁교회 전통에서는 목사와 장로가 교인의 가정을 방문해 신앙을 살피는 일이 목회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졌다. 17세기 영국 청교도 목사 리처드 백스터가 『참 목자상』(The Reformed Pastor)에서 가정 방문을 통한 신앙 교육을 강조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대심방은 주로 연초나 봄에 교구와 구역 단위로 진행된다. 담임목사나 교구 담당 교역자가 구역장·권찰 등과 함께 가정을 방문한다. 순서는 대개 찬송, 기도, 짧은 말씀, 가정을 위한 축복 기도로 이루어진다. 이때 가정에서 감사헌금을 드리거나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도 있다. 평소의 돌봄 심방은 전도사가 맡는 경우가 많다.
교단마다 심방을 맡는 조직과 이름은 다르다.
- 장로교: 장로의 직무에 교인 심방, 특히 병자와 슬픔을 당한 이를 돌보는 일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 감리교: 소그룹인 속회의 속장이 속회원을 돌보는 일을 맡는다.
- 셀·소그룹 중심 교회: 소그룹 리더가 일상적인 돌봄의 상당 부분을 맡기도 한다.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이 늘고 사생활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커졌다. 이에 따라 가정 방문을 부담스러워하는 교인이 늘면서 대심방을 축소하는 교회가 생겼다. 교회나 카페에서 만나는 방식, 전화·온라인 심방도 쓰인다. 심방 때 드리는 헌금과 대접이 교인에게 부담이 되거나 심방이 형식적으로 흐른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목회자가 교인의 실제 삶을 알게 되는 중요한 기회라는 평가도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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