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성경 · 개념·용어
디아코니아는 '섬김', '봉사', '직무'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신약성경에서 예수의 섬김, 구제, 말씀 사역, 교회의 직분을 함께 가리키는 낱말이다.
성경 본문
디아코니아(그리스어 διακονία)는 신약성경에서 '섬김', '봉사', '직무'를 뜻하는 낱말이다. 동사 디아코네오(섬기다), 명사 디아코노스(섬기는 사람, 일꾼)와 같은 낱말 무리에 속한다. 주요 용례는 다음과 같다.
- 시중과 접대: 누가복음 10:40에서 마르다가 "준비하는 일이 많아" 분주했다고 할 때 이 낱말이 쓰인다(마르다와 마리아). 가나 혼인 잔치의 하인들도 디아코노스로 불린다(요한복음 2:5, 9).
- 예수의 섬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마가복음 10:45, 마태복음 20장 28절).
- 구제와 말씀 사역: 사도행전 6:1-4에서는 과부들에게 날마다 나누어 주는 구제와 사도들의 "말씀 사역"이 모두 디아코니아로 표현된다. 가룟 유다가 맡았던 '직무'(사도행전 1:17)도 같은 낱말이다.
- 연보: 바울은 예루살렘 성도를 돕는 헌금을 "성도 섬기는 일"이라 불렀다(고린도후서 8:4, 9:1).
- 직분과 은사: "화목하게 하는 직분"(고린도후서 5:18), 은사로서의 섬김(로마서 12:7, 베드로전서 4장 10-11절), "봉사의 일"(에베소서 4:12)에 쓰인다. 디아코노스는 빌립보서 1:1과 디모데전서 3:8-13에서 집사 직분을 가리킨다.
배경
고대 그리스어에서 이 낱말 무리는 본래 식탁 시중처럼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을 가리켰다고 설명된다. 구약성경은 히브리어로 쓰여 이 낱말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 다만 과부·고아·나그네를 돌보라는 율법과 예언자의 가르침(레위기 19:33-34, 미가 6:8)이 신약의 섬김 개념의 배경으로 자주 거론된다.
의미
신약에서 디아코니아는 낮은 자리에서 남을 섬긴 예수를 본받는 제자의 삶을 뜻한다. 물질적 구제와 말씀 전파를 함께 아우른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교회의 본질적 활동을 케리그마(복음 선포), 코이노니아(교제), 디아코니아(봉사)로 나누어 설명하는 방식이 널리 쓰인다.
해석과 논점
- 사도행전 6장의 일곱 사람: 전통적으로 이들을 최초의 집사로 여겨 왔다. 그러나 본문은 이들을 디아코노스라고 부르지 않는다. 또 이들 가운데 스데반과 빌립은 설교와 전도에도 나섰다.
- 뵈뵈의 직분: 로마서 16:1에서 뵈뵈는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디아코노스)"으로 불린다. 이를 공식 직분으로 보는 견해와 넓은 의미의 일꾼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 문제는 여성 안수 논의와도 이어진다.
- 낱말의 뜻: 존 콜린스 등 일부 학자는 이 낱말의 중심 뜻이 '낮은 섬김'보다 '위임받아 맡은 일'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 직제: 천주교와 성공회는 부제를 성직의 한 품계로 둔다. 장 칼뱅을 따르는 개혁교회 전통은 집사를 가난한 이를 돌보는 직분으로 이해해 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교회의 사회봉사와 지역 섬김 사역을 가리켜 '디아코니아'라는 말을 쓴다. 여러 교단이 안수받은 집사와 1년 임기로 임명하는 서리집사를 두고 있다. 한편 집사 직분이 본래의 구제·봉사보다 교회 안의 직함으로 여겨진다는 반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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