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장 1-3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히브리서 1:1-3
1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2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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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를 여는 세 절로,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이 마지막에 아들로 말씀하셨다고 선언하며 아들을 창조의 중보자이자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본체의 형상으로 소개한다. 신약의 대표적인 기독론 본문으로 자주 인용된다.
문맥
히브리서의 첫머리다. 다른 신약 서신과 달리 발신인과 인사말 없이 이 선언으로 바로 시작한다. 그리스어 원문에서는 4절까지가 한 문장이다. 저자는 본문에 밝혀져 있지 않으며, 예부터 바울, 바나바, 아볼로 등이 거론되어 왔다. 수신자는 유대교 전통에 익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1-2절은 예언자를 통한 옛 계시와 '아들'을 통한 '마지막' 계시를 대조한다. 3절은 아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했는지를 요약한다. 이어지는 4-14절은 구약을 인용하여 아들이 천사보다 뛰어남을 논증한다.
해석
- 기독론적 읽기: 여러 교단이 공통으로 이 구절을 아들의 선재(세상보다 먼저 계심), 창조 참여, 신성을 말하는 기독론 본문으로 읽는다. '광채'(아파우가스마)와 '형상'(카락테르, 도장이 찍힌 자국)은 아들이 하나님과 구별되면서도 하나님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4세기 아리우스주의 논쟁에서 아타나시우스가 이 구절을 아들의 영원성의 근거로 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구절은 니케아 신경의 "빛에서 나신 빛"과 연결해 읽히기도 한다. 학자들은 지혜를 '영원한 빛의 광채'로 묘사한 유대 지혜 전승(지혜서 7:26, 개신교에서는 외경)과의 유사성을 지적한다.
- 계시론적 읽기: '이 모든 날 마지막에'를 근거로, 하나님의 계시가 그리스도 안에서 결정적으로 완성되었다고 본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 1절은 이 구절을 증거 구절로 들면서 옛 계시 방식이 이제 그쳤다고 고백한다.
- 제사장적 읽기: '죄를 정결케 하는 일'과 우편에 '앉으셨다'는 표현은 서신 뒷부분에 나오는 대제사장 그리스도와 단번의 제사라는 주제를 미리 보여 주는 것으로 읽힌다. '우편'은 시편 110:1을 떠올리게 하며, 승천 이후 그리스도가 높아지심을 가리킨다.
논쟁과 쟁점
- 계시의 종결과 은사: 개혁주의 전통의 중지론자들은 1-2절을 성경 완성 이후 새 계시가 없다는 근거 가운데 하나로 든다.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쪽은 이 구절이 아들이 최종적 계시라는 뜻일 뿐이며, 예언 같은 성령의 은사가 그쳤다는 뜻은 아니라고 반론한다. 자세한 내용은 은사 중지론과 지속론 문서에서 다룬다.
- '본체'라는 말: 원어 휘포스타시스는 후대 삼위일체 신학에서 '위격'을 뜻하는 전문 용어가 되었다. 그러나 히브리서에서는 실체나 본질에 가까운 뜻으로 쓰였으므로, 후대 용어와 구별해서 읽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 사본 차이: 일부 사본에는 '죄를 정결케 하는' 앞에 '자기로 말미암아'에 해당하는 말이 더 있고, 킹제임스역 등이 이를 반영했다. 현대 비평본은 대개 이 말을 넣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개정공동성서정과는 이 구절을 요한복음 1장과 함께 성탄절 본문으로 배정한다. 그래서 교회력을 따르는 교회에서는 성탄절 설교 본문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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