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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공동성서정과

예배·예식

개정공동성서정과(Revised Common Lectionary)는 주일과 절기마다 예배에서 읽을 성경 본문을 3년 주기로 정해 놓은 성서일과표로, 1992년 북미 교단들의 협의체가 펴냈다.

정의와 뜻

성서정과(聖書定課)는 '성경에서 정해 놓은 과목'이라는 뜻으로, 예배에서 읽을 본문을 날짜별로 미리 정한 표다. 영어로는 렉셔너리(lectionary)라 한다. 개정공동성서정과는 북미의 여러 교단이 함께 만든 공동 일과표를 고친 판이며, 영어 이름 Revised Common Lectionary를 줄여 흔히 RCL이라 부른다.

교회력을 따라 3년 주기로 짜여 있다. 해마다 대림절 첫 주일에 새해가 시작되고, 해마다 중심이 되는 복음서가 바뀐다.

요한복음은 따로 한 해를 두지 않고 성탄절, 사순절, 부활절 시기와 나해의 일부 주일에 나뉘어 읽힌다. 각 주일에는 보통 네 본문이 배정된다. 구약성경(부활절 시기에는 사도행전), 시편, 서신서, 복음서다. 성령강림절 이후 주일에는 구약 본문을 두 갈래로 제시한다. 하나는 구약을 차례대로 읽어 가는 본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날 복음서와 주제가 맞물리는 본문이다.

예를 들어 누가복음 6장의 평지설교는 다해의 주현절 이후 주일에 몇 차례로 나뉘어 배정되어 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정해진 본문을 차례로 읽는 관습은 유대교 회당의 율법서·선지서 낭독과 초대 교회의 성경 봉독에서 이어져 왔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 성서정과의 직접적 바탕은 천주교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1969년에 펴낸 3년 주기 미사 독서표다. 북미 개신교 교단들은 이를 참고해 1983년 '공동성서정과'를 만들었다. 이어 교단 간 협의체인 공동본문협의회(Consultation on Common Texts)가 1992년 개정판을 펴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교단이 같은 주일에 같은 본문을 읽게 된 점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한 열매로 평가되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서는 교회력을 중시하는 교단에서 주로 쓰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의 예배 자료와 교회력 달력에 성서정과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성공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처럼 전례(정해진 예배 형식) 전통이 강한 교회는 성서정과에 따라 예배 본문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많은 한국 교회는 성서정과를 쓰지 않는다. 대신 담임목사가 본문을 직접 고르거나, 한 권의 성경을 차례로 풀어 가는 강해 설교를 한다. 이런 경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고신 등 다른 장로교단, 침례교, 오순절 계열 교회에서 두드러진다.

이 문제를 두고 두 가지 시각이 있다. 성서정과를 쓰는 쪽은 성경 전체를 고르게 읽을 수 있고, 설교자가 좋아하는 본문에 치우치지 않게 해 준다는 점을 장점으로 든다. 쓰지 않는 쪽은 회중의 형편에 맞춘 본문 선택과 성경 각 권을 연속으로 다루는 설교가 더 유익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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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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