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사함
교리·신학
죄 사함은 하나님이 사람의 죄를 용서하여 그 죄에 따르는 책임과 형벌을 묻지 않는 일이다. 개신교는 대체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근거하며 회개와 믿음으로 받는 은혜로 이해한다.
정의와 뜻
죄 사함은 하나님이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일을 말한다. 용서를 받으면 그 죄에 따르는 책임(죄책)과 형벌을 더 이상 묻지 않는다. '사(赦)하다'는 죄를 놓아 준다는 뜻의 한자어로, 오늘날에는 "죄 용서"와 같은 뜻으로 쓴다. 한국 교회에서 오래 써 온 사도신경 번역문은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새 번역문은 이를 "죄를 용서받는 것"으로 옮겼다. 개신교는 대체로 죄 사함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죄에 근거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이해한다. 사람은 이를 회개와 믿음으로 받는다고 본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에서는 제사를 통해 죄를 속하였다. 특히 속죄일에는 대제사장이 백성 전체의 죄를 위해 제사를 드렸다(레위기 16장). 시편 32편 5절은 죄를 자백한 사람이 받는 용서를 노래한다. 예레미야 31장 34절은 하나님이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않으시는 새 언약을 예고한다.
신약에서 예수는 중풍병자 치유 때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가복음 2:5)라고 말하였다. 이 말은 누가 죄를 사할 권세를 가졌는지를 두고 서기관들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는 잔을 가리켜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흘리는 언약의 피라고 하였다(마태복음 26:28).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죄 사함을 받으라고 전하였다(사도행전 2:38).
381년에 확정된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은 "죄 사함을 위한 하나의 세례"를 고백한다. 중세 서방 교회에서는 고해와 보속, 면벌부 제도가 발전하였다. 1517년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으로 면벌부를 비판하면서, 죄 사함은 종교개혁의 핵심 쟁점이 되었다. 개신교는 죄 사함을 칭의와 묶어, 오직 믿음으로 받는 은혜로 설명하였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장로교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따라 이해한다.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은 그 상태에서 떨어지지 않지만, 이후에 지은 죄 때문에 하나님의 아버지로서의 노여움 아래 놓일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날마다 하는 회개를 그 관계를 회복하는 일로 설명한다.
- 감리교와 성결교는 존 웨슬리의 전통을 따른다. 죄 사함(칭의)과 성화를 구분하고, 성령이 주시는 구원의 확신을 강조한다.
- 침례교는 침례가 이미 받은 죄 사함을 공적으로 고백하는 표지라고 본다. 침례 자체에 죄를 씻는 효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 대한성공회와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예배 중에 회중이 함께 죄를 고백하고, 성직자가 사죄를 선언하는 순서를 둔다.
- 천주교는 고해성사에서 사제가 사죄를 선언한다.
- 여러 교회는 통성기도나 성찬 전의 자기 성찰을 회개와 죄 사함을 구하는 자리로 삼는다.
구원파는 '죄 사함을 깨닫는' 체험을 구원의 결정적 순간으로 강조한다. 이 때문에 이후의 회개를 가볍게 여긴다는 비판을 받았고, 여러 교단 총회가 이단으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원파 측은 자신들이 성경의 복음을 바르게 전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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