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언약
성경 · 개념·용어
새 언약은 예레미야 31:31-34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새로 맺겠다고 약속한 언약이다. 신약은 이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세워졌다고 본다.
성경 본문
구약에서 "새 언약"이라는 말이 직접 나오는 곳은 예레미야 31:31-34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새 언약을 맺겠다고 약속한다. 또 이 언약은 조상을 애굽에서 이끌어 낼 때 맺었으나 그들이 깨뜨린 언약과 같지 않다고 말한다. 약속의 내용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 하나님의 법을 사람들 속에 두고 마음에 기록한다.
- 작은 자부터 큰 자까지 모두가 여호와를 알게 된다(예레미야 31:34).
- 그들의 죄를 사하고 다시 기억하지 않는다.
에스겔 36:25-27은 "새 언약"이라는 낱말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새 마음과 새 영을 주겠다는 비슷한 약속이 담겨 있어 흔히 함께 읽힌다.
신약에서 대표적인 본문은 최후의 만찬이다. 예수는 잔을 주며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고 말했다(누가복음 22:20, 고린도전서 11:25). 바울은 자신을 "새 언약의 일꾼"이라고 불렀다(고린도후서 3:6). 히브리서는 8:8-12에서 예레미야 본문을 길게 인용하고, 예수를 "새 언약의 중보자"(중간에 서서 양쪽을 잇는 이)라고 부른다(히브리서 9:15, 12:24).
배경과 낱말
예레미야는 유다가 바벨론에 무너지던 시기에 활동했다. 이 약속은 시내산 언약을 지키지 못한 백성이 심판과 바벨론 포로를 겪는 상황에서 주어졌다. 하나님이 언약을 끝내지 않고 새롭게 맺겠다는 회복의 약속이다.
"언약"은 히브리어로 '베리트', 헬라어로 '디아테케'이다. 라틴어 성경이 디아테케를 'testamentum'으로 옮겼는데, 여기서 '신약'(New Testament)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내 피로 세우는"이라는 말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피를 뿌리며 "언약의 피"라고 한 장면(출애굽기 24:8)을 떠올리게 한다. 신약 저자들은 두 가지를 예레미야 약속의 성취로 읽는다. 하나는 예수의 죽음으로 죄 사함이 이루어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령이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히브리서 8:13은 하나님이 새 언약을 말씀하심으로써 첫 언약은 "낡아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해석과 논점
- 이스라엘과 교회: 예레미야 본문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을 대상으로 한다. 언약신학 전통은 교회가 이 언약을 이어받아 지금 누린다고 본다. 세대주의는 이 약속이 장차 민족 이스라엘에게 온전히 성취된다고 본다. 교회가 어떤 방식으로 이 언약에 참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세대주의 안에서도 견해가 갈린다.
- 옛 언약과의 관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7장은 율법 시대와 복음 시대가 본질이 다른 두 은혜 언약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나의 은혜 언약이 시대에 따라 다르게 시행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따르는 장로교·개혁교회는 두 언약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다른 전통은 두 언약의 차이를 더 크게 본다.
- 언약 공동체와 세례: 유아세례를 베푸는 교단은 할례가 언약의 표였던 것처럼 세례도 신자의 자녀에게 베풀 수 있다고 본다. 침례교는 "다 나를 알리라"는 약속을 근거로 든다. 새 언약 공동체는 스스로 믿음을 고백한 사람들로 이루어지므로 신자에게만 침례를 베푼다는 것이다. 이 논의는 유아세례 논쟁과 이어진다.
- 흔한 혼동: 27권으로 된 신약성경의 이름과 본문이 말하는 "새 언약"은 같은 말에서 나왔다. 그러나 책 묶음과 언약 자체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한국 교회에서
많은 교회가 성찬 예식에서 고린도전서 11:23-26을 제정의 말씀으로 낭독한다. 그래서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는 구절은 교인들에게 주로 성찬과 함께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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