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성기도
신앙생활
통성기도(通聲祈禱)는 모인 사람들이 각자 소리 내어 동시에 기도하는 방식이다. 1907년 평양 대부흥 이후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인 기도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정의와 뜻
통성기도는 '소리를 내어(通聲) 하는 기도'라는 뜻이다. 예배나 기도회에 모인 사람들이 정해진 문구 없이 각자의 말로, 같은 시간에 소리 내어 기도한다. 한 사람이 회중을 대신해 기도하는 대표기도나 마음속으로 하는 묵상기도(소리 내지 않는 기도)와 구별된다. 인도자가 기도 제목을 제시하면 회중이 함께 기도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가 함께 이루어지기도 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통성기도를 하는 쪽은 소리 높여 함께 기도한 성경의 장면을 근거로 든다. 예루살렘 교회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기도한 사도행전 4:24, 그리고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는 예레미야 33:3이 자주 인용된다.
한국 교회에서는 이 기도 방식이 평양 대부흥과 함께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 사경회(성경을 공부하는 집회)에서 회중이 한꺼번에 소리 내어 기도하며 죄를 고백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집회를 지켜본 선교사들도 이 장면을 기록하였다. 이후 통성기도는 부흥 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여러 교단으로 퍼졌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통성기도는 주로 새벽기도회, 금요기도회, 수요예배, 부흥회, 수련회에서 행해진다. 기도를 시작할 때 "주여"를 세 번 함께 외치는 이른바 '주여 삼창'을 하는 교회도 흔하다. 기도가 끝날 무렵에는 인도자가 기도를 마무리하거나 반주 소리로 마칠 때를 알린다.
교단에 따라 쓰임의 정도가 다르다.
- 장로교·감리교·성결교 교회는 정기 예배보다 기도회와 부흥회에서 통성기도를 많이 한다.
- 순복음 등 오순절주의 전통의 교회에서는 통성기도가 특히 활발하며, 방언 기도가 함께 이루어지기도 한다.
- 대한성공회, 기독교한국루터회처럼 정해진 순서와 기도문을 중시하는 전례 중심의 교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평가는 엇갈린다. 지지하는 쪽은 통성기도가 간절함을 드러내고 공동체가 함께 기도한다는 일체감을 준다고 본다. 비판하는 쪽은 소음과 형식화를 우려하며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는 고린도전서 14:40, 골방 기도를 권한 마태복음 6:6 등을 근거로 든다. 최근에는 인근 주민의 소음 민원을 고려해 기도 시간과 음량을 조절하는 교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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