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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잘못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거나 앙갚음하지 않고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사람의 죄를 사하시는 일과, 사람이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는 일을 함께 가리킨다.

정의와 뜻

용서(容恕)는 잘못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거나 앙갚음하지 않고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기독교에서는 두 가지를 함께 가리킨다. 하나는 하나님이 사람의 죄를 더 이상 묻지 않으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서로의 잘못을 받아 주는 일이다. 교회에서는 '사함'(죄를 면해 줌)과 '사죄'(赦罪)도 같은 뜻으로 쓴다. 구약 히브리어 '살라흐', 신약 헬라어 '아피에미'(놓아 보내다)가 이 말로 옮겨진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구약은 하나님을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출애굽기 34:6)으로 고백한다. 또 속죄일과 제사를 통해 죄를 씻는 길을 보여 준다. 신약에서 예수는 죄를 사하는 권세를 보였고(마가복음 2:5-10), 십자가에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누가복음 23:34)라고 기도하였다. 기독교는 이 용서가 십자가의 속죄에 근거한다고 본다.

주기도문과 용서하지 않는 종 비유(마태복음 18:21-35)는 하나님께 용서받은 사람이 이웃도 용서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사도신경은 "죄를 용서받는 것"을 믿음의 항목으로 고백한다.

중세 서방 교회는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는 고해와 보속(죄에 대한 보상 행위)으로 용서를 다루었다. 면벌부 판매에 대한 비판은 종교개혁의 계기가 되었다. 개신교는 사제의 중재 없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직접 용서를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개신교 교회 대부분은 예배와 개인 기도에서 하나님께 직접 죄를 고백하고 회개한다(요한일서 1:9). 예식서를 따르는 일부 교회는 예배 앞부분에 참회의 기도와 사죄 선언을 둔다. 천주교는 고해성사를 성사로 지킨다. 성공회에는 원하는 이에게 개인 고해를 허용하는 전통이 있다.

교단에 따라 강조점도 다르다. 장로교 등 개혁주의 전통은 용서를 칭의와 묶어 단번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선언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감리교·성결교 등 웨슬리 신학 전통은 용서에 이어지는 성화의 삶을 함께 강조한다.

손양원 목사의 일화는 용서의 대표적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그는 1948년 여수·순천 사건 때 두 아들을 죽인 청년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비판도 있다. 피해자에게 용서를 서둘러 요구하거나, 가해자가 "하나님께 이미 용서받았다"며 피해 회복을 외면하는 일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문제는 교회 내 성폭력 사건과 영화 〈밀양〉(2007)을 계기로 교회 안팎에서 논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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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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