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언약
성경 · 개념·용어
아브라함 언약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큰 민족과 땅과 복을 약속하고,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얻으리라고 하신 언약이다. 창세기 12~22장에 나온다.
성경 본문과 내용
아브라함 언약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이다. 창세기 여러 곳에서 되풀이되고 구체화된다.
- 창세기 12:1-3: 하나님은 고향을 떠나라고 부르시면서 큰 민족과 복과 창대한 이름을 약속하신다. 또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복을 얻으리라고 하신다.
- 창세기 15장: 쪼갠 짐승 사이로 타는 횃불이 지나가는 의식으로 언약을 맺는다. 이때 애굽 강에서 유브라데까지의 땅을 약속하신다. 15:6의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가 이 장에 있다.
- 창세기 17장: 하나님은 이 언약을 "영원한 언약"이라 부르신다.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바꾸시고, 언약의 표징으로 할례를 정하신다.
- 창세기 22:16-18: 모리아 산의 번제 뒤에 하나님이 맹세로 약속을 확증하신다.
같은 약속은 이삭(창세기 26:3-5)과 야곱(창세기 28:13-15)에게 다시 확인된다.
배경
"언약"으로 옮긴 히브리어는 "베리트"다. 언약을 맺는다는 히브리어 표현은 직역하면 "언약을 자르다"이다. 짐승을 쪼개어 그 사이를 지나가는 의식은 예레미야 34:18-19에도 나온다. 학자들은 이를 고대 근동의 조약 관습과 견주어 설명하기도 한다. 창세기 15장에서는 아브라함이 그 사이를 지나가지 않고 불만 지나갔는데, 이 점이 자주 주목된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와 하란을 거쳐 가나안으로 옮겨 간 시기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다.
신약에서의 이어짐
- 로마서 4장은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에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고 부른다.
- 갈라디아서 3장은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는 약속을 복음의 예고로 읽는다(3:8). 약속된 "자손"은 그리스도로 풀고(3:16),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한다(3:29).
- 누가복음 1:72-73, 사도행전 3:25, 히브리서 6:13-18도 이 언약을 언급한다.
해석과 논점
- 언약신학: 장로교와 개혁교회 전통의 언약신학은 이 언약을 은혜 언약이 펼쳐지는 한 단계로 보고,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할례를 자녀에게 베풀었듯이 세례도 신자의 자녀에게 베풀 수 있다고 보아, 이를 유아세례의 근거로 삼는다(골로새서 2:11-12).
- 침례교: 할례는 혈통 공동체의 표징이었다고 본다. 새 언약의 백성은 믿음으로 거듭난 사람이므로, 신앙을 고백한 사람에게만 침례를 베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세한 내용은 유아세례 논쟁에서 다룬다.
- 세대주의: 세대주의는 이 언약을 무조건적 언약으로 본다. 땅의 약속은 장차 민족 이스라엘에게 문자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반면 언약신학은 그 성취를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넓게 읽는 경향이 있다.
- 조건 여부: 이 언약이 조건적인지 무조건적인지도 논점이다. 조건적으로 보는 쪽은 "완전하라"(17:1),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22:18) 같은 구절을 근거로 든다.
아브라함이 아버지의 우상을 부쉈다는 이야기는 유대교 전승인 미드라시(성경 해설 문헌)에 전하는 것으로, 창세기 본문에는 없다.
한국 교회에서
"아브라함의 복"은 설교와 기도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개역한글은 창세기 12:2를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로 옮겼고, 이 표현이 널리 알려져 있다. 개역개정은 같은 구절을 "너는 복이 될지라"로 옮겼다. 이 복을 물질적 번영 중심으로 풀이하는 설교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갈라디아서 3:14가 아브라함의 복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이 받는 성령의 약속과 연결한다는 점을 들어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 관련 논의는 번영신학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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