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압
인물
요압은 다윗 왕의 누이 스루야의 아들로, 다윗 시대에 군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뛰어난 장수였으나 사사로운 살인을 저질렀고, 솔로몬 즉위 때 처형되었다.
성경의 기록
요압은 다윗의 누이 스루야의 아들이다(역대상 2:16). 이름은 사무엘상 26:6에 처음 나온다. 생애의 대부분은 사무엘하와 열왕기상 1~2장, 역대상에 기록되어 있다. 다윗이 여부스 사람을 칠 때 먼저 올라가 군대의 우두머리가 되었다(역대상 11:6).
주요 사건은 다음과 같다.
- 기브온 싸움에서 동생 아사헬이 사울 쪽 장군 아브넬에게 죽었다(사무엘하 2장). 요압은 뒤에 다윗과 화친하러 온 아브넬을 죽였다(사무엘하 3:27).
- 다윗의 명령에 따라 우리아를 싸움터에서 죽게 했다(사무엘하 11:14-17).
- 드고아 여인을 보내 압살롬이 돌아오도록 주선했다(사무엘하 14장).
- 압살롬이 반역했을 때, 그를 살려 달라는 다윗의 당부를 어기고 압살롬을 죽였다(사무엘하 18:14). 이후 슬픔에 잠긴 다윗을 꾸짖었다(사무엘하 19:5-7).
- 자기 대신 군대 장관이 된 아마사를 죽였다(사무엘하 20:9-10).
- 다윗의 인구조사에 반대했으나 왕의 명령에 따라 실행했다(사무엘하 24:3-4).
- 말년에 아도니야를 따랐다(열왕기상 1:7). 다윗은 솔로몬에게 요압의 피 흘림을 갚으라고 유언했다(열왕기상 2:5-6). 요압은 장막으로 피해 제단 뿔을 잡았으나, 솔로몬의 명령으로 브나야에게 죽임을 당했다(열왕기상 2:28-34).
성경 안에서의 의미
요압은 다윗 왕국을 세우고 지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러나 다윗은 "스루야의 아들들이 나보다 강하다"고 탄식하기도 했다(사무엘하 3:39). 열왕기는 요압의 죽음을 그가 흘린 무죄한 피에 대한 갚음으로 서술한다. 신약성경에는 요압이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요압을 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한쪽은 그를 왕국을 위해 냉정한 결정을 내린 충신으로 본다. 다른 쪽은 사사로운 원한과 권력을 지키려고 사람을 죽인 인물로 본다. 솔로몬의 처형을 두고도 해석이 갈린다. 다윗 시대에 처벌하지 못한 살인에 대한 정당한 심판으로 읽기도 하고, 왕권을 굳히려는 정치적 숙청이라는 측면을 함께 읽기도 한다.
요압이 우리아 사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윗이 그를 처벌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흔히 덧붙는다. 이는 해석상의 추론이며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한국 교회에서
설교에서는 능력과 충성을 갖추었으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순종이 부족했던 인물로 자주 다뤄진다. 끝까지 바른 편에 서는 것의 중요성을 말할 때 예로 들기도 한다. 아브넬·아마사 살해와 제단 뿔을 잡은 장면이 흔히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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