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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소

성경 · 개념·용어

속죄소는 성막 지성소의 언약궤 위를 덮은 순금 판으로, 속죄일에 대제사장이 피를 뿌리던 곳이자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 말씀하신 자리이다.

성경 본문

속죄소는 언약궤 위에 덮개처럼 얹는 순금 판이다. 출애굽기 25:17-22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길이 두 규빗 반, 너비 한 규빗 반의 속죄소를 정금으로 만들라고 명한다. 양 끝에는 금을 쳐서 만든 두 그룹(날개 달린 천상의 존재, 스랍과 그룹)을 두고,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게 한다. 하나님은 "거기서 너와 만나고" 두 그룹 사이에서 말하겠다고 약속한다(출애굽기 25:22). 제작 기록은 출애굽기 37:6-9에 있다. 민수기 7:89에서 모세는 속죄소 위 두 그룹 사이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듣는다.

레위기 16장의 속죄일 규례에 따르면 대제사장(아론)은 일 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간다. 그는 수송아지와 염소의 피를 속죄소 위와 그 앞에 뿌려 자신과 백성을 위해 속죄한다(레위기 16:14-15).

낱말과 배경

히브리어 '카포레트'는 '속죄하다'로 옮기는 동사 '키페르'와 같은 어근에서 나온 말이다. '덮다'라는 뜻과 연결하는 설명도 있으나 어원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견해가 갈린다. 칠십인역은 이 말을 '힐라스테리온'으로, 라틴어 불가타는 '프로피티아토리움'으로 옮겼다. 영어의 'mercy seat'는 틴데일이 루터의 독일어 번역을 따라 만든 말로 알려져 있다. 개역개정은 '속죄소', 새번역은 '속죄판'으로 번역한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은 하나님을 "그룹 사이에 계신" 분으로 부른다(사무엘상 4:4, 시편 99:1). 그래서 속죄소는 하나님의 임재와 속죄가 만나는 자리로 이해되었다. 다윗이 솔로몬에게 넘겨준 성전 설계도에도 속죄소가 언급된다(역대상 28:11). 바벨론 포로 이후 언약궤와 속죄소의 행방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신약성경에서는 히브리서 9:5가 속죄소를 직접 언급한다. 바울은 로마서 3:25에서 예수를 '힐라스테리온'으로 세우셨다고 쓰는데, 개역개정은 이를 '화목제물'로 옮긴다. 같은 어근의 말이 요한일서 2:2와 4:10에도 나온다.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에서 세리가 드린 "불쌍히 여기소서"(누가복음 18:13)라는 기도에도 같은 어근의 동사가 쓰였다.

해석과 논점

  • 로마서 3:25의 뜻: 이 낱말을 속죄소 자체로 보아 그리스도를 '새 속죄소'로 읽는 해석이 있다. 넓은 뜻의 '속죄 제물'로 읽는 해석도 있다.
  • 화목인가 정결인가: 20세기 영어권 학계에서 논쟁이 있었다. 한쪽은 이 말이 하나님의 진노를 거두는 '화목'을 뜻한다고 보고, 다른 쪽은 죄를 씻는 '정결'을 뜻한다고 본다. 개혁주의와 복음주의 전통은 대체로 앞의 이해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 본문과 덧붙은 이야기: 금은 신성, 그룹은 천사 하는 식으로 세부를 하나하나 그리스도에 대응시키는 풀이는 교회의 해석 전통이며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언약궤를 예레미야가 숨겼다는 이야기는 외경 마카베오하 2장에 나오며, 개신교 정경에는 없다.

한국 교회에서

속죄소는 성막 강해와 성막 세미나, 레위기·히브리서 설교에서 자주 다뤄진다. 십자가의 속죄를 설명하는 그림으로 흔히 쓰이며, "은혜의 보좌"(히브리서 4:16)와 연결해 설교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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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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