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스
인물 · 성경 인물
보아스는 룻기에 나오는 베들레헴 사람이다. 모압 여인 룻과 결혼해 오벳을 낳았으며, 다윗의 증조부이자 마태복음의 예수 그리스도 족보에 오른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보아스는 룻기 2~4장에 나온다. 베들레헴의 "유력한 자"이며, 나오미의 죽은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이다(룻기 2:1).
- 밭에서의 만남(2장): 보리 추수 때 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다. 보아스는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온 룻의 행실을 듣고 그를 보호한다. 일꾼들에게는 일부러 이삭을 남기게 하고, 룻을 위해 복을 빈다(룻기 2:12).
- 타작마당(3장): 룻은 나오미의 지시에 따라 밤에 타작마당에서 보아스의 발치에 눕는다. 그리고 "기업 무를 자"이니 옷자락으로 자신을 덮어 달라고 청한다(룻기 3:9). '기업 무를 자'(히브리어 고엘)는 가난해진 친족의 땅과 집안을 되찾아 주는 가까운 친척을 말한다. 보아스는 룻의 청을 받아들이면서도, 자기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다고 밝힌다.
- 성문에서의 결정(4장): 보아스는 성문에서 장로 열 명 앞에 그 친족을 불러 세운다. 친족은 자기 기업에 손해가 된다며 권리를 포기한다. 이 일은 신을 벗어 건네는 관습으로 확정된다(룻기 4:7~8). 보아스는 룻과 결혼해 오벳을 낳는다. 오벳은 이새의 아버지이고, 이새는 다윗의 아버지다(룻기 4:17).
성경 안에서의 의미
룻기 4:18~22와 역대상 2:11~12는 보아스를 유다 지파 베레스의 자손으로 적는다. 이 족보에서 보아스는 살몬의 아들로 나온다. 신약에서는 마태복음 1:5가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라고 적는다. 이 족보는 이방 여인 두 명을 함께 언급한다. 누가복음 3:32의 족보에도 이름이 나온다.
열왕기상 7:21과 역대하 3:17에 나오는 예루살렘 성전 기둥 이름 '보아스'는 이 인물과 같은 이름이지만 별개로 다루어진다.
해석과 논점
- 율법과의 관계: 보아스의 결혼은 신명기 25:5~10의 형사취수(죽은 형제의 아내를 맞아 대를 잇는 제도)나 레위기 25:25의 기업 무름과 연결해 읽힌다. 다만 보아스는 죽은 사람의 형제가 아니다. 그래서 이 율법 규정과 정확히 어떻게 맞물리는지는 학자마다 설명이 다르다.
- 그리스도의 예표: 많은 개신교 설교에서는 보아스를 값을 치르고 되찾아 주는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앞서 보여 주는 그림)로 읽는다. 반면 본문의 역사적 의미를 먼저 보아야 하며, 지나친 우의적(알레고리)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 타작마당 장면: "발치 이불을 들고"(룻기 3:4, 7)의 의미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정숙한 청혼의 관습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표현에 담긴 모호함에 주목하는 견해도 있다. 본문은 보아스가 룻을 "현숙한 여자"로 부르고 새벽에 돌려보냈다고만 적는다.
- 덧붙은 전승: 탈무드에는 보아스를 사사기 12:8의 베들레헴 사람 사사 입산과 같은 인물로 보는 전승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성경 본문이 말하지 않는 내용이다. 마태복음이 라합을 보아스의 어머니로 적는 데 대해서는 연대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족보가 일부 세대를 생략했다고 보는 설명이 흔하다.
한국 교회에서
룻기는 보리 추수가 배경이어서 맥추감사절이나 추수감사절 설교 본문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삭을 남겨 둔 보아스의 행동은 구제와 이웃 사랑을 가르치는 예로 자주 인용된다. 주일학교에서는 룻과 보아스 이야기를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다윗과 예수의 족보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가르친다. 청년부 등에서는 성실하고 너그러운 배우자상을 가리켜 "보아스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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