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수에로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아하수에로 왕, 크세르크세스
아하수에로는 구약성경 에스더서에 나오는 바사(페르시아)의 왕이다. 에스더를 왕후로 세웠으며, 많은 학자는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 1세로 본다.
성경의 기록
아하수에로는 주로 에스더서에 나오는 바사의 왕이다. 에스더 1:1은 그가 인도부터 구스(에티오피아 지역)까지 127개 지방을 다스렸다고 기록하고, 도성 수산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 잔치와 와스디 폐위(1장): 즉위 3년에 180일 동안 잔치를 벌이고 이어 7일 잔치를 열었다. 왕후 와스디가 부름에 응하지 않자 신하들의 조언을 받아 그를 폐위했다.
- 에스더를 왕후로 세움(2장): 즉위 7년에 유다 여인 에스더를 새 왕후로 세웠다. 같은 장에서 모르드개가 왕을 해치려는 내시들의 음모를 알렸다.
- 하만의 조서(3장): 왕은 하만을 높였고, 하만의 요청에 따라 유다인을 멸절하라는 조서를 허락했다.
- 에스더의 나아감과 하만의 몰락(4~7장): 부름 없이 나아간 에스더에게 금 규를 내밀어 살려 주었다(에스더 5:2). 잠이 오지 않던 밤에 궁중 기록을 읽다가 모르드개의 공을 알게 되었고(6:1-3), 에스더의 호소를 들은 뒤 하만을 처형했다.
- 유다인의 구원(8~10장): 한 번 내린 조서는 취소할 수 없었으므로(8:8), 유다인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새 조서를 내렸다. 이 사건이 부림절의 기원이 되었다. 모르드개는 왕 다음가는 자리에 올랐다(10:3).
이 밖에 에스라 4:6에는 그의 즉위 초에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갔다는 기록이 있다. 다니엘 9:1에는 다리오의 아버지로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가 나오는데, 이 인물은 에스더서의 왕과 다른 사람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에스더서에서 아하수에로는 권력은 크지만 신하의 말에 쉽게 움직이는 왕으로 그려진다. 에스더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한 번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잠 못 이룬 밤 같은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가 드러난다고 읽는 경우가 많다. 신약성경에는 아하수에로가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역사적 인물 비정: 히브리어 이름은 고대 페르시아어 왕명 "크샤야르샤"의 음역으로 여겨지며, 많은 학자가 크세르크세스 1세와 같은 인물로 본다. 반면 칠십인역과 요세푸스는 이 왕을 아닥사스다로 적었다. 헤로도토스가 크세르크세스의 왕비로 기록한 아메스트리스를 와스디나 에스더와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해서도 견해가 갈린다.
- 추가 본문: 그리스어 에스더서에는 히브리어 본문에 없는 기도문과 조서 등이 더 들어 있다. 천주교는 이 부분을 제2경전으로 받아들이고, 개신교는 정경에 넣지 않는다.
- 비유적 해석: 일부 설교는 금 규를 내밀어 나아가게 하는 장면을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라는 히브리서 4장 14-16절과 연결한다. 그러나 왕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들어 그를 하나님의 모형으로 읽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유대 전통의 해석 문헌에서는 그를 어리석은 왕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 와스디에 대한 평가: 예전에는 와스디를 불순종한 왕후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부당한 요구를 거절한 인물로 다시 읽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아하수에로는 에스더서 설교와 주일학교 공과에서 주로 배경 인물로 다뤄진다. 이야기의 중심은 에스더의 결단("죽으면 죽으리이다", 에스더 4:16)과 섭리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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