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대 사람 다리오
인물 · 성경 인물
메대 사람 다리오는 다니엘서에서 바벨론 왕 벨사살이 죽은 뒤 나라를 얻은 왕이다. 다니엘을 사자굴에 넣게 한 왕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경 밖 기록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정체를 두고 여러 견해가 있다.
성경의 기록
다니엘 5장 끝에서 벨사살이 죽은 뒤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다니엘 5:31)고 기록된다. 이 사건은 벽에 쓰인 글 가운데 "베레스", 곧 나라가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넘어간다는 해석(다니엘 5:28)이 이루어진 것으로 그려진다.
다니엘 6장에 따르면 다리오는 고관 120명을 세우고 그 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며, 다니엘은 그 총리 가운데 하나였다. 다니엘을 시기한 신하들의 건의에 따라 왕은 30일 동안 왕 외에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도 구하지 못하게 하는 금령에 도장을 찍는다. 다니엘은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예루살렘 쪽 창문을 열고 기도하다가 고발되었다. 왕은 그를 구하려 애썼으나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다니엘 6:15) 때문에 결국 사자굴에 넣게 한다. 왕은 밤새 금식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에 굴로 가서 다니엘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이어 고발한 자들을 사자굴에 던지게 하고, 온 나라에 다니엘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조서를 내린다(다니엘 6:25-27). 6장은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다니엘 6:28)로 끝난다.
다니엘 9:1은 그를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라고 부르며, 그가 왕이 된 첫해에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70년 예언을 깨닫고 기도했다고 기록한다. 다니엘 11:1에도 "메대 사람 다리오 원년"이 언급된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다니엘서에서 다리오는 이방 왕이 하나님의 백성을 해치려는 음모에 휘말렸다가 결국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는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과 함께, 이방 제국 아래에서도 하나님이 주권을 행사한다는 다니엘서의 주제를 드러낸다. 다만 본문은 그가 다른 신들을 버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신약은 다리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히브리서 11장의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히브리서 11:33)라는 구절은 다리오 시대의 사자굴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널리 이해된다(히브리서 11장 33-38절).
해석과 논점
바벨론은 기원전 539년 바사(페르시아)의 고레스에게 함락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메대 사람 다리오"라는 왕은 지금까지 성경 밖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의 정체를 두고 여러 견해가 나왔다.
- 역사 인물과 동일시하는 견해: 성경의 역사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학자들 사이에 주로 있다. 고레스가 바벨론에 세운 총독 구바루(고브리아스)로 보는 견해, 그리스 역사가 크세노폰이 언급한 메대 왕 키악사레스 2세로 보는 견해, 다니엘 6:28의 접속사를 "곧"으로 읽어 고레스 자신의 다른 칭호로 보는 견해 등이 있다.
- 문학적 인물로 보는 견해: 역사비평 학자들은 후대의 바사 왕 다리오 1세에 관한 기억 등이 섞여 만들어진 인물로 보기도 한다. 이 견해는 다니엘서의 저작 연대를 늦게 잡는 입장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름이 같은 에스라, 학개, 스가랴의 "바사 왕 다리오"는 성전 재건 시기의 왕으로, 메대 사람 다리오와는 다른 인물로 구별된다. 다니엘 9:1의 아버지 아하수에로도 에스더서의 왕과는 다른 인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 교회에서
다리오는 주로 사자굴 이야기와 함께 다뤄진다. 주일학교와 여름성경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이 많이 배우는 성경 이야기다. 설교에서는 금령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기도한 다니엘의 신앙(다니엘 6:10)이 강조된다. 이때 다리오는 신하들의 꾀에 넘어가 자기 명령을 되돌리지 못하는 왕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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