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집회서

성경 · 개념·용어

집회서는 기원전 2세기 초 예루살렘의 율법 교사 예수 벤 시라가 쓴 것으로 알려진 지혜 문학 책이다. 천주교와 정교회는 정경으로, 대부분의 개신교는 외경으로 분류한다.

개요

집회서는 천주교와 정교회의 구약성경에 실린 책이다. 우리말 공동번역과 천주교의 「성경」에서는 제2경전(개신교 성경에는 없는 구약 책들) 부분에 들어 있고, 개역개정이나 새번역에는 없다. 개신교에서는 '시락서'라고도 부른다. 머리말과 51장으로 되어 있다.

내용

잠언처럼 짧은 격언을 모은 지혜 문학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부모 공경, 말조심, 우정, 재물, 자녀 교육, 의사와 질병, 식사 예절 같은 일상의 가르침을 다룬다. 24장에서는 지혜를 인격처럼 그리면서 모세의 율법과 같은 것으로 본다. 44~50장은 에녹·노아·아브라함·모세·다윗 등 이스라엘 조상들을 차례로 찬양하는 부분이며, 대제사장 시몬을 기리는 대목으로 끝난다. 51장은 감사 기도와 지혜를 찾으라는 초대이다.

배경

본문 끝부분(50장)에 예루살렘 사람 예수 벤 시라가 지은이로 나온다. 그는 율법을 가르치던 서기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책은 기원전 2세기 초 신구약 중간기에 히브리어로 쓰였다고 본다. 머리말에 따르면 그의 손자가 이집트로 건너가 그리스어로 옮겼는데, 그 시기는 흔히 기원전 132년 무렵으로 본다. 이 그리스어 번역본이 칠십인역에 실려 전해졌다. 히브리어 원문은 오랫동안 전해지지 않다가 19세기 말 카이로의 한 회당 문서 보관소에서, 20세기에는 쿰란(사해 사본)과 마사다에서 일부가 발견되었다. 라틴어 이름 '에클레시아스티쿠스'는 '교회의 (책)'이라는 뜻이다. 초기 교회가 신자 교육에 이 책을 많이 쓴 데서 붙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집회서'라는 우리말 이름도 이 라틴어 이름을 옮긴 것이다.

신약과의 관계

신약성경은 집회서를 직접 인용하지 않는다. 다만 학자들은 몇몇 표현이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지혜의 멍에를 메라는 51장의 초대는 마태복음 11장 29-30절과, 듣기는 빨리 하고 대답은 신중히 하라는 5장의 가르침은 야고보서 1장 19절과 자주 비교된다. 이것이 직접 영향을 준 것인지, 같은 유대 지혜 전통을 공유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정경 여부에 대한 이해

  • 천주교: 제2경전으로서 정경에 포함하며, 16세기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이를 확인했다. 불가타에도 들어 있다.
  • 정교회: 칠십인역 전통에 따라 성경으로 읽는다.
  • 루터교: 마르틴 루터는 독일어 성경에서 외경을 구약과 신약 사이에 따로 묶었다. 성경과 같지는 않지만 읽기에 유익한 책으로 소개했다.
  • 장로교·개혁교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장은 외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책이 아니며 정경이 아니라고 밝힌다. 그래서 다른 인간의 글 이상의 권위를 두지 않는다.
  • 성공회: 39개 신조는 외경을 삶의 본보기와 교훈을 위해 읽되, 교리를 세우는 근거로는 쓰지 않는다고 정한다.

히브리어 성경(유대교 경전)에도 들어 있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1977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펴낸 공동번역에 집회서가 실렸다. 천주교 미사와 대한성공회 예배에서는 이 책을 읽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개신교 교회는 개역개정을 쓰므로 예배에서 읽거나 설교 본문으로 삼는 일은 드물고, 주로 신구약 중간기 유대교를 이해하는 자료로 소개된다.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