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예배·예식
미사는 천주교에서 드리는 성찬 중심의 공적 예배이다. 성경 말씀을 읽고 듣는 부분과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정의와 뜻
미사는 천주교에서 드리는 공적 예배로, 성찬이 그 중심이다. 이름은 라틴어 '미사(missa)'에서 왔다. 예배를 마칠 때 사제가 회중을 내보내며(파견하며) 하던 말 "Ite, missa est"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주교는 미사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다. 하나는 성경을 읽고 강론(설교)을 듣는 '말씀 전례'이다. 다른 하나는 빵과 포도주를 축성(거룩하게 구별함)하여 나누는 '성찬 전례'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천주교는 미사의 근거를 다음 두 곳에서 찾는다.
-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빵과 잔을 나누며 "나를 기념하라"고 한 말씀(누가복음 22:19-20, 고린도전서 11:23-26)
- 초대교회 신자들이 함께 떡을 뗀 일(사도행전 2:42)
중세 서방 교회에서 미사는 라틴어로 드려졌다. 천주교는 미사를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현재화하는 제사로 이해해 왔다.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는 이 이해를 재확인하였다.
종교개혁 때 개혁자들은 이 이해를 비판했다.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은 미사를 희생제사로 보는 견해가 그리스도의 단 한 번의 희생(히브리서 10:10)과 어긋난다고 보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도 같은 취지로 미사를 희생제사로 보는 개념을 거부한다. 이에 대해 천주교는 미사가 십자가 희생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의 희생을 성사(눈에 보이는 표징으로 은총을 전하는 예식)로 재현하는 것이라고 반론한다.
루터교는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에서 자신들이 미사를 폐지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예배 순서의 큰 틀을 유지했다. 성찬을 둘러싼 교파 간 논의는 성찬 논쟁에서 자세히 다룬다.
20세기에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는 각 나라 말로 미사를 드리는 것을 허용하였다. 이후 한국 천주교도 한국어로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천주교는 주일과 평일에 미사를 드리며, 신자에게 주일 미사 참례를 의무로 가르친다. 성찬에서 축성된 빵인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을 '영성체'라 부른다.
한국 개신교의 대부분 교단은 '미사'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교회마다 부르는 이름과 방식은 다음과 같이 다르다.
-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교회: 설교 중심의 주일 예배를 드린다. 성찬은 '성찬식'이라 부르며, 1년에 몇 차례 또는 부활절 같은 절기에 거행하는 경우가 많다.
- 대한성공회: 성찬 중심의 예배를 '감사성찬례'라 부르며, 주일마다 드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 정교회: 이에 해당하는 예배를 '성찬예배'라 부른다.
개신교 교인 사이에서 '미사'는 대개 천주교의 예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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