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교제
교리·신학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신앙 내용의 하나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모든 신자가 서로 사귀고 나누는 관계를 가리킨다.
정의와 뜻
성도의 교제는 사도신경의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새 번역 "성도의 교제")을 가리키는 신앙고백 항목이다. 라틴어 '코무니오 상크토룸(communio sanctorum)'을 옮긴 말이다. '교통(交通)'과 '교제'는 모두 서로 오가며 나눈다는 뜻이다. 개신교는 일반적으로 여기서 말하는 '성도'를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신자로 이해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신자들 사이의 친교를 넓게 교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신약성경에서 '교제'로 옮겨진 그리스어 '코이노니아'는 사귐, 참여, 나눔을 뜻한다. 사도행전 2:42는 초대교회가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힘썼다고 전한다. 요한일서 1:3은 신자들의 사귐이 하나님과의 사귐에 뿌리를 둔다고 말한다. 고린도전서 12장은 교회를 여러 지체가 모여 한 몸을 이룬 것으로 묘사한다.
이 구절은 초기 로마 신조에는 없었고, 5세기 무렵 서방 교회에서 신경에 더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틴어 표현은 '거룩한 사람들의 교제'로도, '거룩한 것들(성례)에 함께 참여함'으로도 읽힐 수 있어 해석이 갈렸다.
- 천주교는 이를 지상의 교회와 세상을 떠난 신자들이 함께 이루는 통교로 이해하고, 성인의 전구(대신하여 비는 기도)와 연결한다.
- 개신교는 성인 공경과 연결하는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그리스도와 연합한 신자들이 은사와 필요한 것을 서로 나누는 관계로 설명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제26장에서 이를 따로 다룬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는 예배 뒤의 공동 식사, 친교실 모임, 새신자 환영, 심방 등을 흔히 성도의 교제라고 부른다. 교단마다 교제의 중심이 되는 모임은 조금씩 다르다.
- 장로교와 순복음 계열 교회는 구역예배를 중요한 교제의 자리로 삼는다.
-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존 웨슬리의 속회 전통을 이어받은 소그룹 모임을 운영한다.
- 근래에는 소그룹이나 가정교회 형태로 모이는 교회도 늘었다.
성찬을 성도의 교제가 가장 분명히 드러나는 자리로 보는 이해는 여러 교단에 공통된다. 대한성공회처럼 주일마다 성찬례를 드리는 교회에서는 이 측면이 특히 강조된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대면 모임이 줄어들자 온라인으로 교제를 이어 가려는 시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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