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
인물 · 성경 인물
디도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바울의 이방인 출신 동역자이다. 고린도 교회와 바울 사이를 오가며 일했고, 그레데(크레타)에서 교회를 정비했으며, 디도서의 수신인이다.
성경의 기록
디도는 바울과 함께 일한 헬라인(그리스인) 그리스도인이다. 그의 이름은 바울서신에만 나오고 사도행전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 예루살렘 방문: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가면서 디도를 데려갔다. 디도는 헬라인이었지만 할례를 강요받지 않았다(갈라디아서 2:1-3). 할례는 유대 율법이 남자에게 정한 언약의 표식이다.
- 고린도 교회와의 관계: 바울은 드로아에서 디도를 만나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린도후서 2:13). 그 뒤 마게도냐에서 디도가 와서 고린도 교회의 소식을 전하자 위로를 받았다(고린도후서 7:6-7). 디도는 예루살렘 성도를 돕는 연보(모금) 일을 맡았고, 바울은 그를 "나의 동료요 너희를 위한 나의 동역자"라고 불렀다(고린도후서 8:6, 8:23).
- 그레데 사역: 디도서에 따르면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 두어 남은 일을 정리하고 각 성에 장로를 세우게 했다(디도서 1:5). 바울은 그를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라고 불렀고(디도서 1:4), 니고볼리로 오라고 했다(디도서 3:12).
- 달마디아: 디모데후서에는 디도가 달마디아로 갔다는 짧은 언급이 있다(디모데후서 4:10).
성경 안에서의 의미
디도는 할례 없이 교회에 받아들여진 이방인 신자의 사례로, 초대교회의 이방인 문제를 보여 준다. 디모데가 할례를 받은 일(사도행전 16:3)과 자주 비교된다. 디도서는 디모데전서·디모데후서와 함께 '목회서신'으로 불린다.
해석과 논점
- 저작 문제: 교회는 전통적으로 디도서를 바울이 썼다고 본다. 근대 이후 일부 학자는 바울 사후에 그의 제자들이 썼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많은 교단과 신학교는 전통적 견해를 따른다.
- 직분 이해: 디도서 1:5과 1:7에서는 '장로'와 '감독'이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처럼 쓰인다. 장로교는 이를 장로와 감독이 같은 직분이라는 근거로 보고, 장로들이 함께 교회를 다스리는 정치의 성경적 바탕으로 삼는다. 성공회와 천주교 같은 감독제 전통은 여러 성의 장로를 세운 디도의 역할을 지역 교회를 감독하는 직분의 선례로 읽기도 한다.
- 덧붙여진 전승: 에우세비우스의 『교회사』는 디도가 그레데 교회들의 감독이 되었다고 전한다. 이후 그는 그레데의 초대 주교로 알려졌다. 다만 성경은 그의 말년이나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천주교는 디도를 디모데와 함께 1월 26일에 기념한다.
한국 교회에서
디도서 1:5-9은 디모데전서 3장과 함께 장로·집사를 세우는 임직식 설교 본문으로 자주 쓰인다. 설교와 교회학교에서는 디도를 디모데와 함께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이자 젊은 사역자의 본보기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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